1회 시청률 3.6%, 2회 시청률 2.8%로 다소 아쉬운 스타트를 알린 KBS2TV 새 수목극 '어서와'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1회 시청률 3.6%, 2회 시청률 2.8%로 다소 아쉬운 스타트를 알린 KBS2TV 새 수목극 '어서와'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가 1회 시청률 3.6%에서 2회 시청률 2.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소폭 하락한 수치로 시청자들과의 첫 만남을 마쳤다. ‘힐링’은 사로잡았지만, ‘흥미’는 끌지 못한 ‘어서와’.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TV ‘어서와’(연출 지병헌, 극본 주화미)는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동거를 다룬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김명수가 인간으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 역을, 신예은이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 같은 사랑스러움을 지닌 김솔아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김솔아가 10년째 짝사랑 중인 이재선(서지훈 분)의 부탁으로 그의 전 여자친구가 버린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그렇게 솔아 집에 입성하게 된 홍조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국내 최초 ‘반려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어서와’의 궁극적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이었다”라고 말한 주화미 작가의 말처럼 첫 방송된 ’어서와‘는 따스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따듯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전반적으로 따스한 색감으로 구성된 장면들과 자극적인 요소 없는 스토리 전개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감을 선사한다. 또한 ’반려 로맨스‘라는 소재에 걸맞게 CG가 아닌 실제 고양이를 드라마에 출연, 뜻밖의 ’심스틸러‘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실제 고양이를 출연시키며 국내 첫 '반려 로맨스' 타이틀에 충실한 '어서와'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실제 고양이를 출연시키며 국내 첫 '반려 로맨스' 타이틀에 충실한 '어서와' / KBS2TV '어서와' 방송화면

배우들의 활약도 안정적이다. 지상파 첫 데뷔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신예은은 김솔아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으며, 또 한 번의 판타지 드라마에 도전한 김명수는 고양이의 습성을 디테일하게 구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만 너무 ‘힐링’에 초점을 맞춘 탓일까. ‘어서와’는 느린 템포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렸고, 마치 청소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연출 방식은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1회에 비해 2회 시청률이 소폭 하락된 시청률 그래프를 통해 고스란히 담겼다. 첫 방송의 가장 주요한 숙제인 ‘흥미잡기’에선 다소 부진했던 ‘어서와’다.

이제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남은 15회(중간광고 제외한 1일 기준)분을 통해 ‘어서와’가 힐링과 흥미를 동시에 사로잡는 고품격 리메이크작 중 하나로 남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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