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오랜 공백을 끝내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우빈이 오랜 공백을 끝내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우 김우빈이 드디어 돌아온다. 앞서 비인두암 투병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가제)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우빈은 2008년 모델로 데뷔한 뒤 2011년 KBS 2TV 드라마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개성 있는 모습과 안정적인 연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신사의 품격’(2012)에서 주인공 서이수(김하늘 분)를 짝사랑하는 제자 김동협 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학교 2013’(2012~2013)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극 중 김우빈은 박흥수 역을 맡아 고남순으로 분한 이종석과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2013년 방영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대표작이다. 김은숙 작가에게 다시 한 번 부름을 받은 김우빈은 호텔 상속자 최영도로 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인공 차은상(박신혜 분)을 향한 짝사랑을 애틋하게 그려내 여심을 흔들었다. 이 작품으로 김우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며 ‘한류스타’로 도약하기도 했다.

2016년 방영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서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톱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친구2’(2013, 감독 곽경택)에서 전작인 ‘친구’(2001, 감독 곽경택) 주인공 동수(장동건 분)의 아들 성훈으로 분해 강렬한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배우 유오성(이준석 역), 주진모 등 내로라하는 대선배들 앞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영화 ‘기술자들’(2014)에서는 천재 금고털이범 지혁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고, 이병헌 감독의 ‘스물’(2015)에서는 인기만 많은 치호로 분해 스무살 청춘의 얼굴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마스터’(2016)에서도 박장군 역을 맡아 20대 청년의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온 김우빈. 사진은 ‘스물’(왼쪽)과 ‘마스터’ 스틸컷. /네이버영화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온 김우빈. 사진은 ‘스물’(왼쪽)과 ‘마스터’ 스틸컷. /네이버영화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그는 ‘마스터’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 촬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함께 하지 못했고 최 감독도 ‘도청’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시간이 흘러 최동훈 감독은 새 프로젝트로 다시 한 번 김우빈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우빈도 건강한 모습으로 최 감독의 믿음에 답했다. 김우빈의 복귀작 ‘외계인’(가제)은 대한민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영화라는 점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1,2편을 동시 제작해 순차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고, 김우빈 외에도 배우 류준열‧김태리‧조우진‧소지섭‧염정아‧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최동훈 감독과 김우빈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산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 ‘도둑들’(2012), ‘암살’(2015)로 ‘쌍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최동훈 감독이 김우빈에게 또 하나의 흥행작을 선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우빈은 지난해 11월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나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데 이어, 지난해 12월 팬미팅 ‘2019 김우빈 땡큐’를 열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월에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내레이터로 활약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 최근 연인 신민아의 소속사인 에이엠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김우빈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김우빈의 활발한 행보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 공백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김우빈. 모두가 염원했던 그의 복귀이기에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세’의 귀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