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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의 ‘악역 클라쓰’, 앞날에 쏠리는 관심
2020. 03. 3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클라쓰가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인 유재명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클라쓰가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인 유재명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장대희’라는 캐릭터는 저에게도 배우 인생에서 새로운 시도였다.

노인분장과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용기를 얻어 해낼 수 있었다.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이태원 클라쓰’는 저에게 있어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격이 다른 악역 캐릭터의 탄생이다.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유재명. ‘이태원 클라쓰’가 유독 ‘특별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이유다.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광진)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이 이태원 작은 거리에서 창업 신화를 일궈나가는 과정을 다이나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했으며, 원작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극중 유재명은 1위 요식기업 ‘장가’ 회장 장대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클라쓰가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약육강식’을 삶의 모토로 하고 있는 캐릭터답게 유재명은 권위적이면서도 회사를 위해서라면 아들까지 버릴 수 있는 독함을 다크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소화, 박서준(박새로이 역)과 완벽한 대립구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분장과 의상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더하며 유재명은 장대희 그 자체로 분했다. 특히 분장한 얼굴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안정감 있게 선보이며 남다른 연기력을 실감케 만들었다. 극이 절정으로 향할수록 자신에게 진정한 편이 없음을 깨달으며 느끼는 쓸쓸함과, 박서준에게 패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고독함까지. 극악무도함 이외에도 유재명은 다채로운 감정선을 한 캐릭터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태원 클라쓰' 명장면으로 꼽히는 유재명 눈물신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이태원 클라쓰' 명장면으로 꼽히는 유재명 눈물신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마지막회에서 유재명이 박서준 앞에 무릎 꿇고 과거의 악행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이태원 클라쓰’ 명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종영 이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레전드 연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유재명은 영화로 차기작 행보를 이어간다.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화 ‘외계인’(가제)은 대한민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범죄물로, ‘타짜’(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을 제작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유재명 외에도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조우진, 소지섭,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캐스팅을 확정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외계인’은 SF 영화라는 점을 제외하곤 스토리와 배우들이 맡은 역할 등 구체적인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더욱 유재명이 차기작을 통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