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철용 신드롬'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김응수 / 뉴시스
'곽철용 신드롬'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김응수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데뷔 25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김응수. 그가 MBC ‘꼰대인턴’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예상치 못한 전성기를 안겼던 ‘곽철용 신드롬’을 넘길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김응수는 14년 전 개봉한 영화 ‘타짜’ 속 대사들이 회자됨에 따라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 꽃길 행보를 걷고 있다. 2019년 영화 ‘타짜: 원아드잭’이 개봉함에 따라 “묻고 더블로 가!” “젊은 친구들, 신사답게 행동해” 등 곽철용의 차진 대사들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것. 이에 김응수는 ‘강제 전성기’를 맞이하며 각종 광고계 러브콜은 물론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곽철용 신드롬’을 실감케 만들었다.

지난 1월 KBS2TV ‘스탠드 업’에 출연한 김응수는 “‘타짜’라는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지 13년이 지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언 드래곤(철용 캐릭터를 영어로 표현)의 세상이 됐다. 120개나 CF가 들어왔다”며 “바야흐로 요즘 역주행으로 제대로 떡상한 아이언 드래곤 김응수입니다”라고 전성기를 맞이한 벅찬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스탠드 업'에 출연해 전성기 소감을 전한 김응수 / KBS2TV '스탠드 업' 방송화면
'스탠드 업'에 출연해 전성기 소감을 전한 김응수 / KBS2TV '스탠드 업' 방송화면

그런 그가 오는 5월 MBC ‘꼰대인턴’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꼰대인턴’(연출 남성우, 극본 신소라)은 최악의 꼰대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을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박해진, 한지은, 김선영 등 쟁쟁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극중 김응수는 최악의 꼰대부장이자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시니어 인턴 이만식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저격할 예정이다. ‘이만식’은 평생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하다 명예퇴직을 당해 우여곡절 끝에 경쟁회사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 과거 자신이 괴롭힌 인턴 가열찬(박해진 분)을 상사로 만나게 되는 캐릭터다. ‘내가 왕년에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김응수가 꼰대 근성을 누르고 그려나갈 시니어 인턴 생활이 작품에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응수가 최악의 꼰대부장으로 변신한다. / MBC '꼰대인턴' 스틸컷
김응수가 최악의 꼰대부장으로 변신한다. / MBC '꼰대인턴' 스틸컷

여기에 김응수가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기대감을 더한다. 1996년 영화 ‘깡패수업’으로 데뷔한 김응수는 △KBS2TV ‘추노’(2010) △KBS2TV ‘부자의 탄생’(2010) △SBS ‘싸인’(2011) △SBS ‘뿌리깊은 나무’(2011) △MBC ‘해를 품은 달’(2012) △KBS2TV ‘직장의 신’(2013) △ tvN ‘미스터 션샤인’(2018) △JTBC ‘보좌관’(2019) 등과 영화 △‘늑대의 유혹’(2004) △‘귀신이 산다’(2004) △‘한반도’(2006) △‘이장과 군수’(2007) △‘위험한 상견례’(2011) △‘부러진 화살’(2012)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여 ‘명품배우’로 굳혀나갔다. 이에 맛깔나는 김응수표 꼰대 캐릭터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권위적인 캐릭터에서 유독 빛을 발휘했던 김응수. 그의 꼰대 캐릭터가 ‘곽철용 신드롬’을 넘길 수 있을까. ‘꼰대 인턴’으로 돌아올 김응수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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