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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지상파 3사, 새로운 시작 ‘봄’을 맞이하는 자세
2020. 04. 0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사진 좌측부터) '계약우정'과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시작으로 KBS와 MBC 월화극이 재개한다. / KBS, MBC 제공
(사진 좌측부터) '계약우정'과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시작으로 KBS와 MBC 월화극이 재개한다. / KBS,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새로운 시작 ‘봄’을 맞이해 지상파 3사에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휴식기를 가진 월화극이 부활하는가 하면, SBS는 드라마 스튜디오를 만들어 웰메이드 작품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겨울동안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KBS2TV 월화드라마가 ‘계약우정’을 시작으로 다시금 문을 연다. 지난해 11월 종영된 ‘조선로코- 녹두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조선로코- 녹두전’ 제작발표회에서 정준호는 “연기자로서 드라마를 폐지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월화드라마는 방송사의 상징성을 갖는 드라마고, 제작비도 많이 투입된다”고 월화극 휴식기에 대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2020년 KBS2TV 월화극의 스타트를 끊는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신영 분)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신승호 분)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린 작품이다. 웹드라마 출신 대세 스타 이신영과 신승호가 나란히 캐스팅돼 젊은 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또한 6개월 만에 월화극을 오픈해 지난주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MBC 새 월화극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통해서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추리소설 ‘리피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 갇혀 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쫄깃함을 선사하고 있다. 첫 장르물 도전에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남지현(신가현 역)을 필두로 이준혁(지형주 역), 김지수(이신 역), 양동근(배정태 역) 등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을 발휘하며 애청자층을 구축하고 있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첫 방송 시청률 4%(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최근 방송분(3월 31일)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BS가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 S'를 출범해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 SBS 제공
SBS가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 S'를 출범해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 SBS 제공

SBS는 드라마 스튜디오를 출범해 본격적으로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3월 30일 SBS는 “2020년 4월 1일, 100%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주)’를 ‘(주)스튜디오 S’로 사명을 변경하고, 명실상부한 국내최고의 드라마 스튜디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등 최근 흥행작들을 다수 배출하며 얻은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품질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에서다.

SBS는 ‘스튜디오 S’를 통해 연간 15편의 드라마를 공급할 예정이며, 외부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나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해 연간 총 20~30편의 드라마 제작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출범 직후 2~3년간 다수의 블록버스터를 제작해 SBS 드라마 전반적인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S’는 실력을 검증받은 작가와 연출진을 확보, 목표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가본드’ 유인식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장태유 △‘피고인’ 조영광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신경수 △‘리턴’ ‘황후의 품격’ 주동민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조수원 등 연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감독들을 비롯해 △‘낭만닥터 김사부’ 강은경 작가 △‘열혈사제’ 박재범 등 작가 라인업은 40명에 달한다.

‘스튜디오 S’ 한정환 대표이사는 “지상파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 규제와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우수한 제작요소를 확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품질, 수익성, 규모 면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스튜디오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