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출시 3주차에도 인기 상위권… LoL 영향력 입증
두 번째 모바일 신작 통할까… “서비스 대응이 관건”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5월 1일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전략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을 출시한다.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5월 1일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전략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을 출시한다. /라이엇 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모바일 신작으로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들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도 압도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모바일 신작은 LoL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카드게임(CCG) ‘레전드오브룬테라(LoR)’다. 

LoR은 LoL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전략 카드 게임으로 챔피언 카드와 새로운 캐릭터‧아군 카드가 등장한다. 이들 모두 룬테라 지역 내 소속돼 있으며 각 지역에서는 독특한 플레이 방식과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LoL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첫 공개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LoR은 오는 5월 1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과 PC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LoR은 모바일과 PC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게임 플레이가 수월할 수 있도록 편의성 개선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선됐다.

또한 정식 출시에 맞춰 120여가지의 카드가 포함된 새로운 세트와 신규 지역 등 새로운 콘텐츠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LoL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와 전략적 재미, 과금 없이도 충분한 카드 획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모바일 버전의 출시를 기대하던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oR의 BM, 서비스 운영 방식이 확실하지 않아 국내 성적표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출시 초반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라이엇 게임즈의 첫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TFT는 LoL의 게임모드중 하나인 전략적 팀 전투를 별개의 게임으로 출시한 모바일 신작으로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됐다. 당초 TFT가 출시되기 전 국내에서는 비인기 장르에 따라 흥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출시와 함께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고 출시 3주차를 맞은 7일 기준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인기 순위는 5위,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놓고 기존의 PC온라인 게임 LoL의 국내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온다. 게임로그가 발표한 3월 4주차 국내 PC방 점유율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LoL은 48.52%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 지원도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LoR도 LoL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TFT만큼의 흥행 성적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TFT 이용자들이 다수 지적하고 있는 BM, 각종 오류 등에 대한 발 빠른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간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가 TFT로 국내에서 LoL IP에 대한 영향력을 어느 정도 확인했을 것으로 본다”며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서비스 운영 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TFT나 LoR의 장기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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