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코로나19 시국 속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고려하지 않은 판촉 행사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 롯데월드
롯데월드가 코로나19 시국 속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고려하지 않은 판촉 행사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 롯데월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 국민적 노력을 무색케 하는 행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이달 방문객 유치를 위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교복을 입고 세젤예고로 △4월 중‧고등학생 온라인 선착순 특별예매 △대학생 끼리끼리 봄소풍 △감성교복 패키지 등 학생을 대상으로한 각종 우대행사를 마련했다. 또 4월 생일자에게는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려 했다.

롯데월드 행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범사회적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는 날선 지적이 이어졌다. 기업과 개인을 막론하고 수많은 다중이용시설들이 코로나19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 증대에 골몰하는 이기적인 행태라는 비판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롯데월드는 행사를 종료키로 했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달의 혜택 중 ‘교복을 입고 세젤예교로’ ‘4월 중고등학생 온라인 선착순 특별예매’ 등 행사는 내부 사정으로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롯데월드가 도마에 오른 건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월드는 이달 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행된 지 19일 지나서야 이뤄진 조치다. 전날 한 일간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미온적인 롯데월드 내부를 꼬집는 르포 기사가 나가자 뒤늦게 안전 기준을 높인 것이다.

이외에도 롯데월드는 ‘파크 전역 소독’‘게이트 열감지카메라 운영’‘손 소독제 전역 비치’ 등 예방 및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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