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시사위크 DB
박보검이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시사위크 DB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로나19의 위기도 박보검의 열일을 막을 수 없다. 누구보다 뜨거운 2020년을 보내고 있는 박보검의 작품 행보에 대중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약 1년 만에 박보검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9일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보검은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 출연을 확정 짓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청춘기록’은 한남동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이 배우가 되고 스타가 돼 가는 과정에서 부모가 물려주는 수저의 영향을 통해 성취감과 희망을 주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수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통해 치밀한 연출력을 선보인 안길호 감독과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 따뜻한 스토리로 사랑받아온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극중 박보검은 열정을 품은 현실주의 청춘 사혜준 역을 맡았다. ‘사혜준’은 이상과 현실에서 조화를 이뤄내는 모델이자 배우가 꿈인 인물이다. 밝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지만,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캐릭터를 통해 박보검은 청춘의 얼굴을 현실적으로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청춘기록’은 박보검 나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 tvN ‘응답하라 1988’(2015~2016)에서 고등학생 천재 바둑기사 택 역을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이후 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역을 맡아 19세 캐릭터 설정에 걸맞은 밝은 연기로 한류스타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tvN ‘남자친구’를 통해선 29세 평범한 청년 김진혁 역으로, 송혜교(차수현 역)와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순수 멜로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20대 후반인 그와 근접한 나이대인 캐릭터였음에도 작품 자체가 멜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청춘 박보검’의 모습을 보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바다. 제목처럼 박보검의 ‘청춘기록’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약 5년 만에 큰 스크린을 통해 박보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먼저 박보검은 지난해 영화 ‘서복’ 캐스팅을 확정,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 겨울 개봉 예정인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지키는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세력들의 추적 속에 함께 동행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해당 작품에서 박보검은 영생의 비밀을 지닌 인류 최초 복제 인간 서복으로 분해 공유(기헌 역)와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 벌써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남자친구'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박보검 / 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남자친구'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박보검 / 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보검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 영화 ‘원더랜드’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다. ‘원더랜드’는 그리운 사람을 AI(인공지능)로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에서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 등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만추’ 이후 김태용 감독이 9년 만에 보이는 신작이자, 공유, 정유미, 탕웨이, 수지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보검은 수지와 20대 커플로 등장해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보검은 올해 나이 28세(1993년생)가 됐다. 군입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이인 탓에 최근 입대설이 불거지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던 바. 언제 군입대를 할지 모르기에 그의 열일이 더욱 값지다. 박보검의 뜨거운 2020년에 대중의 반가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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