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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결국 공개 보류… 넷플릭스 “법원 판단 존중”
2020. 04. 09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넷플릭스 공개가 보류됐다.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넷플릭스 공개가 보류됐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넷플릭스 공개가 결국 보류됐다.

넷플릭스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4월 10일로 예정됐던 ‘사냥의 시간’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추후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26일 국내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사냥의 시간’ 배급과 투자를 담당한 리틀빅픽처스는 개봉 시기를 고민하던 중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택하며 오는 10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이를 이중계약으로 규정하며, 국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8일 법원이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주면서 본안 소송 판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냥의 시간’ 한국 외 해외 공개가 어렵게 됐다. 결국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 공개 자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리틀빅픽처스가 콘텐츠판다에 제기한 계약 해지는 효력이 없다는 판결이 났다. 이에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에 대한 해외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유지하게 됐다.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자, 한국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다. 그러나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사냥의 시간’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