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값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강남 전세값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관망세가 늘어 매매거래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고, 전세값은 0.03% 상승했다. 전주 매매값이 0.07% 상승한 것에 비해 매매값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의 매매값이 0.04% 하락해 전주 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총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64곳, 보합지역은 27곳, 하락 지역은 85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매매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1주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값은 0.24% 하락했고, 서초구와 송파구 또한 각각 0.24%, 0.18% 하락했다. 3곳의 자치구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늘었다.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매물이 늘어난 탓이다. 반면 강북의 14개 자치구의 매매가는 지난해 7월 1주차 상승 이후 40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남의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값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주 서울 전체 전세값의 상승폭은 0.03%로 전주와 동일하다. 이 중 강남구의 전세값은 0.1% 상승하며 전주 0.05%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와 강동구 또한 각각 0.04%, 0.05%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반면 송파구의 전세값은 전주 0.01% 상승했지만, 4월 1주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보유세 증가 등 정부규제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서울 주요 지역은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전주 대비 매매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직주근접 단지, 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전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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