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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흥국생명, 슈퍼스타 쌍둥이를 품다
2020. 04. 14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한국 여자배구계의 슈퍼스타 쌍둥이 이다영(왼쪽), 이재영 자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뉴시스
한국 여자배구계의 슈퍼스타 쌍둥이 이다영(왼쪽), 이재영 자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함께했던 쌍둥이 자매가 마침내 같은 프로구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뛰어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자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그 주인공이다.

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4일 간판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격 발표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FA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당초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이재영을 붙잡으면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소속이었던 쌍둥이 동생 이다영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경희의 뱃속에서부터 함께한 두 자매는 초·중·고등학교 역시 늘 함께하며 최고의 여자배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렇다보니 프로무대에서는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고, 이다영은 곧장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경기를 하게 된 두 자매는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리그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서로 닮은 귀여운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두 선수다. 또한 국가대표로 나란히 합류해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쌍웅이의 힘’을 자랑했다.

쌍둥이 자매를 품에 안게 된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합류한 2014-15시즌 이후 줄곧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왔다. 2014-15시즌엔 4위에 머물렀다가 2015-16시즌엔 3위로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고, 2016-17시즌엔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2017-18시즌 돌연 꼴찌로 추락하더니 2018-19시즌엔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은 3위로 마쳤다.

한편, 이다영이 합류하자 흥국생명의 기존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IBK기업은행 알토스로 팀을 옮겼다. 조송화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전력 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의 행보가 이어진다면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우승 타이밍’을 맞게 된다. 쌍둥이 자매 합체 효과가 기분 좋은 징크스와 만나 또 한 번의 우승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