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안은진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정적인 연기력 물론, 매 작품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 그 자체가 된다. 분량이 적든 많든, 등장하는 모든 순간 남다른 존재감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안방극장을 제대로 매료시키고 있는 배우 안은진을 두고 한 말이다.

안은진은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데뷔한 뒤 연극 ‘유도소년’ ‘꼬리솜 이야기’, 뮤지컬 ‘무한동력’ ‘가야십이지곡’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무대에 올라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2018년 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라이프’(2018), ‘빙의’(2019), ‘국민 여러분!’(2019), ‘타인은 지옥이다’(2019), ‘검사내전’(2019~2020)까지 쉼 없는 행보를 펼치며 얼굴을 알렸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은진.  ‘타인은 지옥이다’(왼쪽)과 ‘검사외전’ 속 안은진 모습. /OCN, JTBC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은진. ‘타인은 지옥이다’(왼쪽)과 ‘검사외전’ 속 안은진 모습. /OCN, JTBC

특히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빙의’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뛰어난 액션 실력을 갖춘 순경 최연희로 분해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고,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차분하면서도 집요하고 따뜻함까지 갖춘 소정화를 연기했다. 같은 경찰 캐릭터임에도,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검사내전’에서도 전작과는 또 다른 얼굴로 시청자와 만났다. 극 중 4차원 실무관 성미란 역을 맡은 안은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뿐 아니라 김정우(전성우 분)와의 로맨스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을 선사했다. 또 때로는 무뚝뚝하게, 때로는 수줍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 행보도 돋보인다.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에서 무사 무영(김상호 분)의 임신한 아내 김씨 부인으로 등장,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tvN  ​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tvN ​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를 담은 드라마다.

안은진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 추민하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남다른 패션 센스와 솔직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더니, 양석형(김대명 분)을 향한 짝사랑 로맨스까지 펼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가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차기작도 벌써 정해졌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 캐스팅,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경우의 수'는 10년에 걸쳐 차례대로 서로를 짝사랑하는 두 남녀의 청춘 로맨스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최성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감성적 필력으로 2017 JTBC 극본 공모에 당선한 조승희 작가가 집필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안은진은 10년째 연애 중인 현실주의자 김영희를 연기한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매력은 물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의 삶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소화할 예정으로 기대를 더한다.

매체로 활동 반경을 넓힌 뒤 단 2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안은진이다. 신인답지 않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보여줄 게 더 많은 안은진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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