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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당선자 인터뷰] “흙수저 정계진출 사다리 놓겠다”
2020. 05. 01 by 김희원 기자 bkh1121@sisaweek.com
4‧15 총선 기간 선거운동 현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장경태 당선자./사진 장경태 당선자 페이스북
4‧15 총선 기간 선거운동 현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장경태 당선자. /사진 장경태 당선자 페이스북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당선자가 1일 “저는 흙수저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 또 다른 흙수저 정치인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치사다리를 놓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당선자는 이날 <시사위크> 인터뷰에서 “국민을 닮은 국회의원이 돼서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당선자는 이번 4‧15 총선 동대문구을에서 54.5%를 획득해 3선 의원을 지낸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43.8%)를 꺾고 당선됐다. 당선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 지역 민주당 3선인 민병두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권 표 분산이 우려됐다. 그러나 민 의원은 선거를 6일 앞두고 후보에서 사퇴하며 장 당선자 지지를 선언했다.

장 당선자는 지역구 주민들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역이 정체돼 있어서 젊은 변화와 새로운 일꾼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촛불 개혁의 완성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국민 전체의 선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올해 38세(1983년생)로 전략공천 방식이 아닌 일반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최연소 당선자다. 청년 정치인들이 흔히 인재 영입을 통해 지역구에 전략공천되거나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을 밟는 것과 달리 장 당선자는 밑바닥 민주당 평당원부터 시작해 국회의원 당선까지 이르렀다. 장 당선자는 2006년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대학생위원장, 서울시당 대변인, 청년위원장 등을 거쳤다.

장 당선자는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막노동과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다 22세 늦깎이 나이로 대학에 진학했다. 이 때문에 장 당선자의 포부에는 그가 삶을 통해 얻은 소신이 그대로 묻어났다.

장 당선자는 “저는 흙수저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자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꿈까지 가난하지 않도록,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고, 힘 없는 사람들의 힘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사회 평등과 관련된, 권리 보장과 관련된 의정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청년 정치인들이 21대 국회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서 보다 넓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히 국회 등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화제를 던지고 미래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 당선자와 일문일답이다.

장경태 당선자가 총선 기간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장경태 당선자 페이스북
장경태 당선자가 총선 기간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장경태 당선자 페이스북

- 동대문을 주민들이 장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아무래도 지역이 정체돼 있어서 젊은 변화와 새로운 일꾼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촛불 개혁의 완성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 그리고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국민 전체의 선택이 있었던 것 같다."

- 지역 주민들을 위해 4년 동안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지역의 현안들이 많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워낙 흙수저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자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꿈까지 가난하지 않도록,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고, 힘 없는 사람들의 힘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사회 평등과 관련된, 권리 보장과 관련된 의정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

-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총선 민의는 무엇이라고 보나.
“20대 국회를 보면서 일하는 국회를 많이 요구하셨던 것 같다. 20대 국회가 논의 과정에서 논리를 가지고 토론을 통해 운영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텐데 국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릴만한 동물국회가 됐다. 그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런 이슈들이 많이 겹쳤고 코로나19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많이 성원을 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신 거라고 본다.”

- 민주당 안팎에서는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도 실패의 길을 걸었던 열린우리당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국민들이 이번에는 민주당에 압도적 힘을 몰아줬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냉혹하게 심판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민주당은 촛불 개혁의 완성과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는 국민들의 명령을 잘 따를 수 있는, 그런 국회에서의 논의 과정과 의정 활동들을 보여드려야 된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는 오히려 개혁적 과제들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과제들에 대해서 사분오열하거나 지지부진한 모습들을 보였다. 그런 모습들을 안 보이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 청년 정치인들이 21대 국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서 보다 넓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국회 등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화제를 던지고 미래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지역 사회 주류가 기득권을 가진 분들, 5060 이상 세대이기 때문에 2030은 비주류 정도도 아니고 주변인화 돼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이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정당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21대 국회에서 어떤 의정활동 할 계획인가.
“저는 흙수저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 또 다른 흙수저 정치인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치사다리를 놓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싶나.
“제가 법안 이름을 가칭 ‘택배 산업 안심 안전법’이라고 정했다. 택배는 온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 국민의 손과 발이 되는 버스가 준공영제인 것처럼 택배 기사님들이 더 안전한 근로 조건과 처우를 가질 수 있도록, 또 택배를 수령하는 여성과 장애인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택배 또한 공공서비스라는 것을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싶다.”

- 21대 국회에서 청년 의원 모임을 만들 계획이 있나. 야당까지 모임을 확대할 생각도 있나.
“저희들(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들)끼리 청년 의원 모임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에 등원하고 나서 야당까지 확대할 것인지는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 정치인 장경태로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21대 국회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어떤 포부를 갖고 있나.
“정치 사다리를 놓고 국민을 닮은 국회의원이 돼서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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