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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주민경의 ‘생활연기’, 담백해서 더 끌린다
2020. 05. 1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생활밀착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배우 주민경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생활밀착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배우 주민경 /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친구였다가 철딱서니 없는 동생이었다가. 현실에서 볼 법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주민경. 그의 생활 밀착 연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2014년 JTBC 드라마 ‘유나의 거리’로 데뷔한 주민경은 세 차례 안판석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며 안방극장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로 안판석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주민경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에 출연,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윤진아 역)과 정해인(서준희 역)의 가슴 설레는 현실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주민경은 손예진의 소울메이트 직장동료 금보라로 분해 손예진의 연애 상담을 가장 진솔하게 들어주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존감 높은 캐릭터를 걸크러쉬하게 살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얻었다.

손예진의 소울메이트 직장동료로 눈도장을 찍은 주민경/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손예진의 소울메이트 직장동료로 눈도장을 찍은 주민경/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이어 주민경은 MBC ‘봄밤’(2019)으로 확 달라진 연기적 변신을 선보인다. 한지민(이정인 역)의 동생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철떡서니 없는 이재인 역을 찰떡으로 소화해낸 것.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비해 많은 분량 활약한 주민경은 한지민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현실적인 ‘자매 케미’를 완성, 극에 쏠쏠한 재미를 자아냈다.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주민경의 연기는 2020년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KBS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을 통해서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연출 유현기, 극본 이향희)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을 주된 소재로 내세우며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의 결을 달리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주민경은 정소민(한우주 역)의 절친한 친구 공지선 역으로 첫 장편드라마 주연 행보에 나섰다. 

현실 절친 연기로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주민경 / KBS2TV '영혼수선공' 방송화면
현실 절친 연기로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주민경 / KBS2TV '영혼수선공' 방송화면

공지선은 30대 초중반 음식점 주인으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친구 한우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해 하루 장사를 접어줄 수 있는 든든한 친구로 시청자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또한 화를 주체 못하는 한우주의 모습을 보고 “욱하는 성질 좀 고치라”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전남친의 ‘팩트폭격’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한우주에게 “울지마 눈물도 아까워”라고 말하는 츤데레 위로는 현실적인 절친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주위에 있을 법한, 혹은 있으면 좋은 현실 절친의 모습으로 주연의 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주민경이다.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일상 대화 같은 대사들과 담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생활 밀착형 연기로 일찌감치 안판석 감독의 관심을 얻었던 주민경. 친근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