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굿 캐스팅' 최강희의 독주를 (사진 좌측부터) JTBC '야식남녀' 강지영과 MBC '저녁 같이 먹을드실래요' 서지혜가 막을 수 있을까. / JTBC, MBC 제공
SBS '굿 캐스팅' 최강희의 독주를 (사진 좌측부터) JTBC '야식남녀' 강지영과 MBC '저녁 같이 먹을드실래요' 서지혜가 막을 수 있을까. / JTBC,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최강희의 SBS ‘굿 캐스팅’ 독주를 막을 새로운 월화극 두 편이 25일 공개됐다. 강지영 주연의 JTBC ‘야식남녀’와 서지혜 주연의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주인공. 강지영과 서지혜가 최강희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까.

◇ 5년 만에 돌아온 강지영의 ‘야식남녀’

걸그룹 카라 탈퇴 후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강지영이 약 5년 만에 한국에 복귀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의 첫 배우 행보이자, 주연을 꿰차면서 그의 출연작인 ‘야식남녀’에 관심이 쏠렸던 바. 제법 배우로서의 아우라를 풍기는 강지영이다.

25일 첫 방송된 JTBC ‘야식남녀’는 한 남자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비밀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 삼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강지영 외에도 정일우, 이학주 등 젊은 대세 배우들이 힘을 합세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년 차 계약직 예능PD 아진(강지영 분)과 심야식당 ‘BISTRO’를 운영하고 있는 진성(정일우 분)의 군침 도는 먹방과 쿡방이 주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식욕을 깨웠다. 또한 천재 디자이너 태완(이학주 분)과 진성의 우연한 만남이 담기며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계약직의 서러움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낸 강지영 / JTBC '야식남녀' 방송화면
계약직의 서러움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낸 강지영 / JTBC '야식남녀' 방송화면

아진과 진성의 이야기가 메인이었던 만큼 강지영의 분량이 다수를 차지한 첫 방이었다. 강지영은 방송국 안에 이름 석 자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 없이 커피 심부름과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계약직의 서러움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수모에도 밝고 씩씩한 오뚝이 같은 캐릭터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내는 한편, 진성이 요리해준 모습을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연기적으론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오래 일본에서 머문 이유 때문인지 약간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야식남녀’는 시청률 1.5%(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얻었다. 하지만 기대주였던 이학주가 2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과 자극적이지 않은, 작품이 지니고 있는 확실한 개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고공행진을 기대해본다.

◇ ‘사랑의 불시착’ 지워낸 서지혜의 열일…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서지혜. 그녀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열일을 이어간다. 전작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던져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나홀로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함께 저녁식사를 함으로써 서로를 치유하고 유쾌하게 썸을 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눈길을 끈다.

25일 방영된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PD인 도희(서지혜 분)가 오랜 남자친구 영동(김정현 분)의 바람을 목격 후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우연하게 만난 정신과 의사 해경(송승헌 분)과의 ‘티키타카’가 담겼다. 

똘끼 충만한 온라인 콘텐츠 PD 우도희로 분해 유쾌한 매력을 선사하는 서지혜 /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방송화면
똘끼 충만한 온라인 콘텐츠 PD 우도희로 분해 유쾌한 매력을 선사하는 서지혜 /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방송화면

PD라고 다 같은 PD가 아니다. 극중 서지혜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PD 우도희로 분해 강지영과 확실히 다른 매력을 뽐낸다. 강지영이 힐링과 현실에 초점을 둔 계약직 PD 모습이라면, 서지혜는 코믹에 중점을 둬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전작에서는 차가운 도시 여자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똘끼 충만한 유쾌한 모습으로 정반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저 지금 휴가 가니 자르려면 자르시던가요. 제주도 가면 한라봉 보내드릴게요”라고 방송사고를 낸 후 태연하게 너스레를 떠는 장면은 서지혜의 변신을 단번에 실감케 만드는 대목이다. 여기에 ‘사랑의 불시착’에서 썸 케미를 그려냈던 김정현과의 케미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정현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뒤 “뭐라고 말 좀 해봐라”라고 ‘사랑의 불시착’ 서단의 모습을 연상케 만든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이어 김정현의 “너랑 같이 밥 먹기가 싫어졌어”라는 뼈를 때리는 이별 멘트에 센 척 하며 돌아서는 서지혜의 모습은 깊은 공감대를 자아냈다. 극 후반부에 이어진 해경의 저녁식사 제안은 서지혜와 송승헌의 본격적인 케미 서막을 알리며 설렘을 선사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첫 회 시청률 6.1%를 기록, ‘굿 캐스팅’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25일 ‘굿 캐스팅’은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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