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4 08:52
코로나19, 여행문화도 바꿨다
코로나19, 여행문화도 바꿨다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5.27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스피디아,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 300명 대상 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 “7·8월은 피할 것”… 숙소 선택은 “가격보다 위생”
국내여행 키워드는 소도시·호캉스·자연속으로
/ 익스피디아
경상남도 남해군 다랭이마을. / 익스피디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여행문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여행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인파가 적은 여행지를 찾거나 숙소를 고를 때 위생상태를 1순위로 두는 등 이전과 다른 니즈 변화가 포착된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자사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이에 따른 향후 국내여행 트렌드를 전망했다.

익스피디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00명 중 77%에 달하는 231명이 올해 안에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국내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231명 중 6월내로 계획 중인 응답자는 80여명(34.7%)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성수기가 뚜렷하게 형성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기존 극성수기 시즌에 해당하는 7월과 8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231명 중 28.2%에 해당하는 약 65명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 외 응답자 상당수(37.1%)는 인파가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300명 중 약 165명이 여행 인파가 많이 몰리는 7·8월은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저렴한 가격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는 “가격보다 위생이 중요하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숙소의 위생상태가 가격보다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 46%였다.

/ 익스피디아
독채 형태의 펜션. / 익스피디아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행에도 영향을 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명 중 1명(25.3%)은 독채구조의 숙소를 선택하거나 개인 휴가를 목적으로 렌트 하우스를 활용하는 등 다른 투숙객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찾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국내여행 시 이동을 최소화한다(23%)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를 고려한다(16.7%) △여행 기간을 짧게 계획한다(15.7%) 등 생활방역습관을 고려한 답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5월초 연휴기간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수의 여행객(67%)이 1박 일정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행지를 결정할 때는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23%)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으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도시는 주로 숙소에 머물며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호캉스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응답자 300명은 올해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주관식, 중복 응답 허용)로 총 63개 지역을 꼽았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4곳이 군 단위 여행지였다.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라도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상도 남해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올해에는 객실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호캉스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하는 여행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50%)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호캉스를 꼽았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맛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56.7%)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해수욕(29%)이나 산림욕 또는 등산(22.3%)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