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인적이 드문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인적이 드문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국내 LCC업계의 국제선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여행수요 회복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은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을 확정했다.

제주항공은 우선 6월부터 도쿄, 오사카, 마닐라 등 일부 노선을 재개한 뒤 7월부터 운항 재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6월 2일 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나리타, 오사카, 하노이 노선의 운항을 6월 초부터 재개한다. 에어부산도 부산과 홍콩, 마카오를 잇는 노선을 오는 7월 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아직 공식적인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예약은 받고 있다. 구체적인 운항 재개 노선 및 시점 등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LCC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일본 등 단거리노선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4월부터 모든 국제선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LCC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의 진행경과를 고려하고, 정부와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이태원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한창 심각했을 때에 비해선 상황이 나아졌다.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주변국과 동남아 지역의 상황도 대체로 비슷한 추세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항공사들을 긴급소집해 국세선 재개 및 그에 따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다만, 당장 여객수요를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아직 해외 각국의 임국금지 등 제한조치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데다, 출입국시 일정기간의 격리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병에 대한 우려 및 경제적 문제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여행수요가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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