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연석.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캡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연석.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배우 유연석이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그는 뮤지컬 ‘베르테르’에 이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까지, 빠른 차기작 선택으로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유연석의 슬기로운 ‘열 일’ 행보가 시작됐다.

유연석은 28일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에서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를 담은 드라마다.

유연석은 안정원 그 자체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어린 환자를 진료하기 전 차가운 청진기를 데우며 걸어오는 모습부터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성심성의껏 설명하는 모습은 유연석 특유의 다정한 표정과 말투가 더해져 ‘좋은 의사’ 정원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또 장겨울(신현빈 분)에게만 거리를 두는 정원의 미묘한 눈빛과 복잡한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신부가 되기로 한 정원의 갈등과 심경을 고스란히 전달, 호평을 받고 있다. 의대 5인방 조정석(이익준 역)‧전미도(채송화 역)‧김준완(정경호 역)‧김대명(양석형 역)과의 ‘케미’도 흠잡을 데 없다. 흡입력 높은 연기로 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유연석이다.

유연석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간다. /킹콩by스타쉽
유연석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간다. /킹콩by스타쉽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유연석의 다음 행보는 뮤지컬 무대다.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바이올린‧첼로‧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극 중 유연석은 주인공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베르테르는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롯데를 향해 애끓는 갈망과 설렘 그리고 고뇌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유연석은 베르테르의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벽을 뚫는 남자’(2015)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유연석은 ‘헤드윅’(2017),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2018)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탄탄한 실력과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파격 변신부터 코미디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연석이 뮤지컬 ‘베르테르’를 통해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스크린 행보도 이어간다. 정우성, 곽도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정상회담’(감독 양우석)과 홍지영 감독의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영화 ‘멍뭉이’ 출연 소식까지 전하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특히 ‘멍뭉이’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차태현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더한다. ‘멍뭉이’는 가족 같은 반려견과 생이별하게 된 두 남자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나선 여정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유연석은 유일한 가족인 반려견 루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인생 최대의 난관에 봉착해 직접 새 주인을 찾는 여정에 오르게 되는 인물인 민수를 연기한다. 

매 작품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왔다. 브라운관은 물론, 뮤지컬, 스크린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유연석의 ‘열 일’이 질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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