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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슬의생’‧‘부부의 세계’ 허전함, 후속작 채울까
2020. 06. 02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사진좌측부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JTBC '부부의 세계'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 tvN, JTBC 제공
(사진좌측부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JTBC '부부의 세계'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 tvN,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JTBC ‘부부의 세계’가 종영한 뒤 마땅한 볼거리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평일 드라마 중 소위 ‘대박작’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은 없는 상황. 과연 ‘슬기로운 의사생활’ ‘부부의 세계’ 후속작이 시청자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2일 기준, 방영되고 있는 평일 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긴 드라마는 한 작품도 없다. SBS ‘굿캐스팅’이 시청률 8.0%(이하 닐슨코리아)로 월화극 1위를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첫 방송 시청률 12.3%에 비해선 다소 하락한 수치다.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4.8%로 뒤를 잇고 있으며,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3.1% △KBS2TV ‘본 어게인’ 2.3%  △JTBC ‘야식남녀’ 1.0%를 기록했다.

수목드라마의 경우, MBC ‘꼰대인턴’이 4.9%로 수목극 시청률 1위다. KBS2TV ‘영혼수선공’이 2.5%로 2위이며, △tvN ‘오 마이 베이비’ 2.4% △JTBC ‘쌍갑포차’ 1.6%를 기록 중이다. 고공행진을 보였던 SBS 금토드라마 역시 ‘더킹: 영원의 군주’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킹: 영원의 군주’는 시청률 7.7%를 기록, 첫 회 시청률 11.4%에 비해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부부의 세계’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 tvN ‘바퀴 달린 집’, ‘슬기로운 의사생활’ 코믹함 이어 받을까

tvN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 드라마가 아닌,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을 편성했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tvN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앞마당 삼아 살아보는 과정을 그리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세 사람이 작고 움직이는 집을 짓고 소중한 이들을 집들이 손님으로 초대해 하루를 함께 사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 방영되는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 '바퀴 달린 집' 티저 영상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 방영되는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 '바퀴 달린 집' 티저 영상

‘바퀴 달린 집’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이니 하우스’ 트렌드를 반영했다. ‘타이니 하우스’는 3~11평 면적에 생활공간을 집약시킨 이동식 주택을 말한다. 저렴한 초기비용과 유지비, 친환경 생활방식이라는 장점으로 전세계 젊은 층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진은 “모두가 내 집 마련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묶여있는 집 대신 작고 움직이는 집에서 살아본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궁금해져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바퀴 달린 집’의 설계과정부터 제작, 입주, 이동과정 그리고 실제 비주얼까지 리얼하게 공개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현실 절친 사이인 성동일 김희원과 성동일의 아들 역할로 데뷔한 여진구가 선보일 삼형제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유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바퀴 달린 집’ 첫 게스트로는 라미란과 혜리가 출연할 예정이다.

◇ ‘부부의 세계’ 강렬함 이을 ‘우아한 친구들’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원작인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편성돼 현재 ‘부부의 세계’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아한 친구들’이 뒤를 잇는다. 

오는 7월 10일 첫 방송되는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접어든 친구들과 위태로운 중년부부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극할 예정이다.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은 송현욱 감독과 박효연‧김경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부부의 세계' 뒤를 잇는 '우아한 친구들' 티저 포스터 / 스튜디오 앤 뉴·제이씨앤 제공
'부부의 세계' 뒤를 잇는 '우아한 친구들' 티저 포스터 / 스튜디오 앤 뉴·제이씨앤 제공

배우들의 라인업은 기대감을 더한다. ‘믿고 보는 배우’ 유준상을 비롯해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이인혜, 김원해, 김지영까지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난 것.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를 잇는 웰메이드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짙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열 명 친구들의 담담한 표정 너머로 느껴지는 서늘한 눈빛은 어떤 일이 펼쳐질지 상상의 나라를 그리게 만든다. 검은 수트와 드레스, 베일까지 갖춘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완벽한 포커페이스로 비밀을 감추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과연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부부의 세계’가 떠난 자리의 공백을 ‘바퀴 달린 집’과 ‘우아한 친구들’이 채울 수 있을까. 각 프로그램의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