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가 10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허준호가 10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허준호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 저격에 나선다.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을 통해서다.

허준호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그는 ‘결백’을 통해 또 한 번의 강렬한 변신을 시도, 기대를 모은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극 중 허준호는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마을을 둘러싼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있는 대천시장 추인회로 분했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결백’에서 허준호는 인자하고 성실한 시장의 모습부터 진실을 감추기 위해 교묘한 수를 쓰는 비열한 얼굴까지 압도적인 연기로 소화,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정인과의 숨 막히는 대립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허준호는 추인회에 대해 “최대한 재미를 줘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한 뒤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사람이라는 게 정해진 인물이라 최대한 반전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감독과 상의했다. 촬영장에서 박상현 감독을 많이 괴롭혔다”며 웃었다.

이에 박상현 감독은 “괴롭혔다는 표현보다 허준호는 아이디어뱅크”라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추인회의 몸짓이나 걸음걸이, 뉘앙스 그리고 점까지 (허준호의) 아이디어로 완성됐다”며 “캐릭터를 해석하며 시나리오보다 더 다채롭게 표현해 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허준호의 열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허준호는 코로나19 사태 속 영화가 공개되는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영화가 공개돼서 기분이 좋지만, 가라앉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출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방역도 열심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동도 하고 활력도 찾길 바란다. 극장도 찾아줬으면 좋겠다. 조심스럽게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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