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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행복의 나라로’, 칸 영화제 초청… 연상호‧임상수, 봉준호 잇는다
2020. 06. 05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반도’(왼쪽)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NEW, 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반도’(왼쪽)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NEW, 하이브미디어코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 감독 임상수)가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3일(현지시각) ‘2020 오피셜 셀렉션(2020 Official Selectiong)’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초청작 명단을 발표했다. 제72회 칸 올해 칸 영화제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인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공식적인 행사 대신, 전 세계 단 56편의 영화를 선정했고, 한국영화로는 ‘반도’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이름을 올렸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6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부산행’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오락성과 사회상을 잘 담아낸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반도’로 다시 한 번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은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일곱 번째 감독이 됐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도 국내에서는 연상호 감독이 처음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에 대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가했다.

연상호 감독은 “무척 기쁘다”며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돼 어젠가 또 한 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2005년, 감독 주간), ‘하녀’(2010년, 장편 경쟁부문), ‘돈의 맛’(2012년, 장편 경쟁부문)에 이어 네 번째 칸의 선택을 받았다. 또 주인공으로 활약한 최민식 역시 ‘취화선’(2002년, 장편 경쟁부문), ‘올드보이’(2004년, 장편 경쟁부문), ‘주먹이 운다’(2005년, 감독 주간)에 이어 네 번째다. 박해일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에 이어 두 번째 러브콜을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라며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고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반도’는 7월 개봉을 확정했고,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는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