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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황정민‧이정재, 그리고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극장가 구하소서
2020. 06. 05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로 재회한 황정민(왼쪽)과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로 재회한 황정민(왼쪽)과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침체된 극장가를 구해낼 구원투수가 온다.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재회,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히든카드 박정민도 기대 포인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다.    

5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연출자 홍원찬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정재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2015년 장편 연출 데뷔작 ‘오피스’로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은 물론, 황금 카메라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촉망 받는 신예감독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 박정민까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영화 ‘신세계’(2013) 이후 7년 만에 재회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세계’에서 ‘브라더 콤비’로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두 사람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쫓고 쫓기는 대립 관계를 형성하며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황정민이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이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했다. /CJ엔터테인먼트

극 중 황정민은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미션으로 인해 처절하게 싸우는 암살자 인남 역을 맡았고,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 분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택한 가장 큰 이유로 서로를 꼽았다. 먼저 황정민은 “제일 컸던 건 이정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세계’ 때 너무 좋았고, 다음에 하면 더 좋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부푼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고, 이정재가 함께 한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정재 역시 “당연히 황정민 때문에 선택했다”라며 “(황정민이) 먼저 캐스팅이 됐고, 이후에 내가 제안을 받았는데, 각자 어떤 역할일지 너무 궁금했고 기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때 캐릭터와는 완전히 달라서 함께 하더라도 식상한 느낌은 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세계’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홍원찬 감독도 ‘신세계’와는 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홍 감독은 “전작에서 워낙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큰 기대에 대한 부담이 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보면 알겠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라며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기존에 안 했던 역할들이고 인물 설정에 맞게 완전히 다른 대립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황정민은 ‘베테랑’(2015), 이정재는 ‘대립군’(2017) 이후 액션 도전이다. 두 사람은 완성도 높은 액션 장면들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다.

황정민은 “액션에 중점을 많이 뒀다”며 “혹시 사고가 나서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많이 연습했고 액션 준비에 치중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상의 탈의 신을 언급하며 “청부살인업자인데 배가 나올 순 없지 않나. 짧은 장면이지만 계속 운동하고 그랬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파격 변신을 예고한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
파격 변신을 예고한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

이정재도 ‘연습 중독자’라고 불릴 만큼 밤낮없이 액션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제 타격이 오고 가는 리얼한 액션 장면들을 모두 직접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고. 홍원찬 감독은 “(이정재가) 원래 어깨가 안 좋아서 촬영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더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이정재는 목과 쇄골을 덮는 타투에 도전한 것은 물론,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의상으로 참신하고 독특한 레이의 외형을 완성해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작품 하면서 의상이나 스타일링에 관여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쉽지 않은 캐릭터라는 판단이 들어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상의하며 만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핑크색 가발도 썼다. 하늘색 가발도 썼다 굉장히 많은 테스트 끝에 지금의 레이가 완성됐다”고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은 물론, 태국과 일본 등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돼 이국적인 풍경과 스타일리시한 추격액션을 예고, 기대를 더한다. 특히 태국에서 80% 이상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홍원찬 감독은 “캐릭터가 일상적인 인물이 아니”라며 “공간 자체도 일상적이지 않아야 했다”면서 “방콕 자체가 갖는 특수성이 있다”며 “소박하면서도 번잡하고, 성스러움도 있으면서 범죄의 모습도 있다. 상반된 이미지를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뭉친 (왼쪽부터) 황정민과 이정재, 홍원찬 감독. /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뭉친 (왼쪽부터) 황정민과 이정재, 홍원찬 감독. /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황정민과 이정재 외에도 박정민이 함께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스틸 사진이나 예고편, 그 어느 곳에서도 박정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박정민을 ‘히든카드’로 꼽았다.

황정민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정민은 이 자리에 왜 안 나왔지? 그렇다. 관전 포인트다. 빠밤”이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도 “박정민이 관전 포인트라고 해도 전혀 무방할 정도로 파격 변신을 또 해냈다”며 “최대한 나중에 깜짝 선물로 공개될 것”이라고 보태 기대감을 높였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짜릿한 액션 쾌감을 기대하게 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