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건설산업이 호텔 사업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요진건설산업 자회사 와이티앤씨가 운영 중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요진건설산업
요진건설산업이 호텔 사업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요진건설산업 자회사 와이씨앤티가 운영 중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요진건설산업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요진건설산업의 호텔사업이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자회사를 통해 호텔업을 영위 중이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등 실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사업 확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호텔사업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0년째 순손실… 외형도 점차 축소

요진건설산업은 자회사 ‘와이씨앤티’를 통해 호텔 및 관광업을 영위 중이다. 와이씨앤티는 2009년 설립된 관광호텔 운영사로, 요진건설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이 회사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 등을 운영 중이다.

와이씨앤티는 설립 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설립 이듬해 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12년 109억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설립 이듬해 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한 해 만에 영업 적자를 털어냈고, 2012년 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와이씨앤티 설립 후 현재까지 영업이익 중 최대치다.

하지만 이후 외형과 실적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매출이 재차 10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 또한 하락세를 보이던 중 2018년 1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65억원으로 주저앉았고, 영업적자 규모가 2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2009년 설립 후 단 한 차례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7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는데, 전년 대비 164% 급증한 손실이자, 와이씨앤티가 설립된 후 가장 큰 적자 수치다.

◇ 호텔사업 확대 기조… 기지개 켤까

요진건설산업은 부진을 겪고 있는 호텔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간 회사의 주축으로 이어온 건설업과 해외 시멘트 사업을 넘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우선 요진건설산업은 2018년 서울 이태원 ‘캐피탈호텔’을 인수했다. 캐피탈호텔 인수는 이태원 인근에 외국인 수요가 많지만, 특급 호텔이 부족한 점 등에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 호텔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와이티앤씨는 자사가 보유한 서울 구로동 ‘베스트 웨스턴 구로호텔’을 고급화 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을 개관했다. 특히 이 호텔은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등급 심사에서 ‘4성’을 획득해 구로 가산디지털 단지 내 유일한 4성 호텔로 자리매김 했다.

여기에 오는 7월에는 서울 이태원에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호텔 사업이 회사의 사업 확대 기조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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