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콘솔‧PC 크로스 플레이 지원… 주행감 끌어올리는 데 주력
PC온라인‧모바일 성적 관심사… 기본기 장착이 흥행 판가름

넥슨이 모바일 레이싱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행보에도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
넥슨이 모바일 레이싱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행보에도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의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받아들게 될 성적표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은 지난달 12일 모바일 레이싱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출시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5일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0위,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넥슨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하는 콘솔‧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신작이다.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팬페스티벌 ‘X2019’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해 12월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실시했다. 지난 4일부터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PC와 엑스박스 콘솔 기기로 2차 CBT에 착수했다.

이번 CBT에서는 카트라이더의 스피드 모드와 아이템 모드의 ‘자동 매치’, ‘커스텀 매치’ 등 멀티 플레이와 일일 도전, 프리미엄 도전으로 구성된 ‘챌린지’, 주행 가이드와 함께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라이센스’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티어를 올리면 단계별로 특별 보상을 받는 ‘레이싱 패스’도 추가됐다. 일반과 프리미엄 등 두 가지로 구성했고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일 도전’, 난이도는 높지만 클리어할 경우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도전’으로 나눠진다. 정식 버전의 경우 프리미엄은 별도 구매시 이용 가능하다.

넥슨은 이번 2차 CBT에서는 개발진이 줄곧 강조해온 주행 물리, 주행감, 조작감 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e스포츠 선수단,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한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 프로젝트다보니 주행감, 그래픽 등에서 높은 평가가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고 본다”며 “이번 테스트에서도 주행감을 중심으로 많은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추가 개발 규모, 출시 일정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PC온라인 ‘카트라이더’와 비교해도 월등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고 아케이드‧캐주얼 장르, 레이싱 장르를 선호하는 북미, 유럽권 이용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레이싱 장르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중화돼있는 만큼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할수행게임(RPG)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지난해 참가한 X2019에서 별도의 튜토리얼을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적응해 원활한 플레이를 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글로벌 출시해 현재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통해 북미와 유럽권의 관심과 호응도 확인했다. 구글 플레이 인기순위 기준 미국에서는 9위, 영국에서는 7위, 프랑스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다만 현실감이 반영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의 인기가 여전하고 카트라이더 IP에 대한 현지의 구체적인 반응, 매출 등 확인이 어려워 기존 PC온라인, 모바일에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그러면서 레이싱 게임의 흥행 여부는 속도, 주행감 등에서 판가름되는 만큼 첫 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넥슨이 이에 상당 부분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한 장르와 레이싱 장르의 융합은 마리오 카트나 소닉을 통해 많이 접했던 만큼 북미 유럽권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개발진에서도 인지하고 있듯 콘텐츠보다도 주행감, 조작 등에서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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