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환경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환경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아이에스동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 폐기물 업체를 품으며 환경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주력 사업인 건설업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인수를 확정했다. 아이에스동서는 E&F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고, TSK코퍼레이션, 프랑스 환경 플랜트 업체 ‘베올리아’의 한국법인 등과의 경쟁 끝에 코엔텍을 품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코엔텍 인수전이 본격화 됐을 당시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며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국내 폐기물 업체 1위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데 이어 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코엔텍은 1993년 설립된 환경 폐기물 처리 업체로 울산을 기반으로 영남지역 내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11억원과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40%를 웃돈다.

특히 아이에스동서의 코엔텍 인수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건설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는 환경 부문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주력 사업 부문은 주거 브랜드 ‘에일린의 뜰’을 바탕으로 한 주택 사업과 토목 사업 등을 영위하는 건설 부문이다. 하지만 건설 부문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아이에스동서의 매출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건설 부문 매출은 2018년 1조2,082억원에서 지난해 4,735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86% 줄었다. 지난해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액은 4년 만에 1조원대 밑으로 하락했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82% 가량 감소했다.

주력 사업의 침체로 환경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1위 인선이엔티를 인수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흑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아이에스동서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비 임대업체인 한국렌탈을 매각했고, 올 초에는 요업 부문을 떼어냈다. 이에 아이에스동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력 부문인 건설을 포함해 환경, 콘크리트 부문 등으로 간결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인 고마진이 지속되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번 코엔텍 인수를 통해 환경 폐기물 사업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의미있는 시장 지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