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이 천재 야구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뉴시스
이주영이 천재 야구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주영이 ‘천재 야구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흠잡을 데 없는 투구폼부터 당찬 눈빛까지, 남다른 열연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원태)를 통해서다.

‘야구소녀’는 프로를 꿈꾸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분)의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한 멈추지 않는 고군분투를 그린 여성 성장 드라마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나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인공을 맡은 이주영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극 중 이주영은 최고 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고 불리는 투수 주수인을 연기했다. 수인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는커녕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인물이다.

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야구소녀’에서 이주영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수인으로 완전히 분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실제 야구선수 못지않은 투구폼을 자랑해 이목을 끌었다. 이주영은 촬영 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훈련에 임한 끝에 모든 야구 장면을 직접 소화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영은 “실제 야구 훈련은 한 달 정도했다”며 “정말 프로선수처럼 보이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프로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훈련을 했는데, 신체 훈련을 하면서 내가 느낀 감정이 실제 주수인이 겪었을 법한 감정과 다르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런 훈련을 통해 주수인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투구폼이 얼마나 잘 표현됐을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실제 프로선수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준혁(최진태 역)은 이주영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주영은 주수인과 정말 많이 닮았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찬 에너지를 갖고 있었고, 닮고 싶을 정도로 건강하고 강했다. 후배를 떠나 좋은 동료로서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의 또 한 번의 변신은 오는 18일 개봉하는 ‘야구소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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