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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꿈 이룬 ‘감독’ 정진영 “용기 낸 나 자신 칭찬해 주고파”
2020. 06. 09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정진영이 첫 연출작 ‘사라진 시간’을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뉴시스
정진영이 첫 연출작 ‘사라진 시간’을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이자 감독 정진영이 첫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분)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만 영화 ‘왕의 남자’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부터 ‘풀잎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오가며 신뢰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33년 차 관록의 배우 정진영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영화감독에 도전한 작품으로 이목을 끈다.

정진영은 9일 진행된 ‘사라진 시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감독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긴장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정진영은 “이 자리가 이렇게 무섭고 긴장되는 자리인 줄 몰랐다”며 떨리는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개봉에 대한 실감을 하지 않았다”며 “개봉이 다가오니,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롭게 이야기를 쓰고 끌고 가고 싶었다”며 “기존의 규칙이나 어법을 생각하지 말고 새롭고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낯설음이 우리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정진영은 감독으로서 행복했던 촬영 기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한 달 안에 촬영을 끝내야 해서 몸은 힘들었지만 굉장히 행복했다”며 “보약을 먹은 것처럼 싱글벙글 웃음이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이렇게 무서운 자리라는 것을 정확히 알았다면 여전히 겁먹은 채 시작을 안 했을 것 같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용기를 냈던 나에게 ‘네가 한 결정 중 잘한 결정 중 하나’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사라진 시간’은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강렬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배우 조진웅이 주인공 형구로 분해 극을 이끌고, 배수빈과 차수연, 정해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