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체공학 3D 패션 마스크'.
BYC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체공학 3D 패션 마스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마스크’가 언더웨어 업계 필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YC가 처음으로 회사 로고가 박힌 마스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쌍방울은 설비 투자 확대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까지 내보내며 마스크를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 쌍방울에 BYC까지… 선택 아닌 필수된 마스크

토종 언더웨어 기업 BYC가 마스크 사업을 본격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YC는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재질의 패션마스크 5,000매 가량을 일선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인체공학 디자인을 입힌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과 향균 기능 등이 가미된 것으로 전해진다.

BYC가 회사 이름으로 마스크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타 업체 마스크를 제품을 소량으로 취급해 왔다. BYC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보디드라이’의 하위 제품군으로 ‘아린쿨란제리’를 선보이는 등 주력인 언더웨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 경쟁사에서 마스크를 집중 육성하자 이를 등한시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단 이번 제품은 별도의 생산시설 구축 없이 협력업체를 통한 OEM 방식으로 수급이 이뤄진다.

쌍방울은 지난해부터 뛰어든 마스크 사업에 더욱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비 투자 확대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까지 내보내며 마스크를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쌍방울은 지난 1일부터 유튜브와 일부 공중파, 보도전문 채널을 통해 마스크 사업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해당 광고에서는 쌍방울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 4명이 출연해 각자 마스크 사업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4명의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우렁찬 목소리로 의지를 다지지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탓에 어색함이 묻어난다. 문화코드의 일종인 이른바 ‘병맛’을 콘셉트로 잡은 것이다.

영상에서 42세 CEO로 화제가 된 김세호 쌍방울 대표는 “국민의 안전한 호흡을 책임지는 마스크를 만들겠다”고 웅변한다. 쌍방울그룹과 한 식구가 된 남영비비안의 새 수상을 맡은 이규화 대표는 “마스크 패션을 새롭게 창조하겠다”고 다짐한다. 뒤이어 미래산업과 나노스 대표가 등장하는데, 이들 두 회사는 그룹에서 각각 마스크 설비 제조와 유통을 담당한다. 앞으로 강화할 안티바이러스 사업에서 4개 회사는 더욱 공고한 협력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3년여 만에 TV광고를 재개한 쌍방울 관계자는 “(콘셉트를 두고) 내부적으로 걱정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영상이 나가고 ‘중독성 있다’ ‘대표들이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고 있어 사업에 임하는 회사의 진정성이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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