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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짠내 인턴… 한지은의 ‘존재감 굳히기’
2020. 06. 1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멜로가 체질'에 이어 '꼰대인턴'으로 작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지은 / MBC 제공
'멜로가 체질'에 이어 '꼰대인턴'으로 작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지은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두터운 팬층을 구축했던 JTBC ‘멜로가 체질’에 이어 MBC ‘꼰대인턴’으로 존재감 굳히기에 나선다. 배우 한지은의 세 번째 드라마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0년 영화 ‘귀’로 데뷔한 한지은은 오랜 무명시간을 견디고 최근 빛을 발하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2014)를 비롯해 ‘극적인 하룻밤’(2015) ‘부산행’(2016) ‘리얼’(2016) ‘조작된 도시’(2017) 등에서 작은 배역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이후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확장, 2019년 JTBC ‘멜로가 체질’을 통해 첫 주연 도전장을 내민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멜로가 체질’은 배우 한지은에게 완벽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 ‘멜로가 체질’은 30대 여성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한지은은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 황한주 역을 맡아 천우희(임진주 역), 전여빈(이은정 역)과 환상적인 케미를 그려냈다.

황한주 역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던 한지은 / JTBC '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황한주 역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던 한지은 / JTBC '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한지은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한주의 상황을 현실적이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연기력을 재평가 받았다. 맡은 일을 성사하기 위해 ‘오빠’를 외치며 손발 오그라드는 애교를 선보이는가 하면, 치킨 CF 모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촬영장에서 춤을 선보이는 등 짠내나는 상황들을 위트있게 풀어내는 한지은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기세를 이어 한지은은 MBC ‘꼰대인턴’을 통해 세 번째 드라마 행보에 나선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극중 한지은은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인턴사원 이태리 역으로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강렬한 핑크색 헤어를 드러내며 ‘준수식품’ 면접을 보러 들어온 순간부터 한지은의 캐릭터 변신은 시작됐다. ‘이.라.꽁(이번엔 라면에 꽁치를 넣어봤어)’ 기획안을 속사포 같은 랩으로 소개해 가열찬(박해진 분)을 당황시키는 것은 물론, 회사 로비에서 남궁표(고인범 분)에게 맞고 남궁준수(박기웅 분)를 발견한 후 카메라를 들이밀며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윽박지르는 등 4차원 매력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태리 역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발산 중인 한지은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이태리 역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한껏 발산 중인 한지은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오동근(고건한 분) 대리의 심부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사수인 탁정은(박아인 분) 역시 복사 등 잡다한 일을 시키니 잠시도 쉴 수 없는 짠내나는 인턴사원 그 자체지만, 한지은은 특유의 통통 튀는 비타민 같은 활약으로 작품에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나 최근 방송에서 가열찬의 라면 뮤즈가 이태리임을 추측하게 만드는 몇 가지 단서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무명시절이 있었나 싶게, 한지은은 작품 속에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짠내나는 상황마저 사랑스럽게 만드는 한지은의 힘. 볼수록 매력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