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공감을 부르는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캡처
배우 한예리가 공감을 부르는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한예리가 공감을 부르는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서다.

한예리는 최근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에서 배려가 일상인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둘째 딸 김은희 역을 맡아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언니 김은주(추자현 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현실 자매 ‘케미’를 발산하는 가하면, 남편의 비밀을 알게 돼 충격받은 은주에게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애틋한 자매애를 보여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는 김은희가 형부 윤태형(김태훈 분)의 성 정체성에 대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면서 언니 김은주에 대한 걱정과 안쓰러움으로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은희는 은주의 집에서 형부의 노트북을 보고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태형이 익명의 커밍아웃 단체 채팅방에서 활동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 것. 이를 보고 충격받은 은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엌에서 가위를 집어 들었고, 은희는 자신의 몸을 던져 위험한 상황을 막았다. 이어 은희는 괴로워하는 은주를 감싸 안고 함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남편의 성 정체성을 그동안 몰라봤다는 사실에 자책하는 은주에게 은희는 “몰랐다고 자책하는 거냐, 형부는 자신까지 속이고 산 비겁하고 용기 없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이라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상관하지 말라는 은주의 말에 “속고 산 세월은 두 배, 세 배 보상받는다”며 “속물이라고 욕하는 사람 없다. 위자료 잘 챙겨서 가볍게 훌훌 털고 돌아오라”며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애틋한 자매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예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현실감을 잃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로 은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하나뿐인 언니가 마주하게 된 충격에 안쓰러움과 미움이 뒤섞인 은희의 복잡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표현,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해온 한예리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로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단 5회만 방송된 가운데, 보여줄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아있는 만큼 한예리가 어떤 활약으로 극을 채울지 기대된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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