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됐다. /키다리이엔티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됐다. /키다리이엔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이 꾸준한 입소문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첫 번째 숨겨진 이야기는 ‘결백’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상현 감독의 깜짝 등장이다. 극 중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 선 변호사 딸 정인(신혜선 분)은 경찰이 강압적인 수사로 화자(배종옥 분)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정황이 포착된 취조실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한다.

이 증거 영상에서 책상에 걸터앉아 화자에게 위협을 가하다 저지당하며 밖으로 쫓겨나는 경찰 관계자가 있는데, 바로 이 인물이 박상현 감독이었던 것. 깜짝 연기에 도전한 박상현 감독의 남다른 열연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결백’에는 영화의 시작과 끝, 각각 두 차례 로고가 등장하는데, 두 로고의 디자인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 박상현 감독은 “오프닝에 뜨는 로고와 엔딩에 나오는 로고에 차이를 뒀다”며 “(로고를 통해서도) 영화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깊은 고민을 거쳐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주인공 정인과 화자의 이름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먼저 배종옥이 연기한 ‘화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단어의 의미와도 통하는 지점이 있다. 대과거와 과거, 현재를 관통하는 ‘결백’ 서사의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화자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신혜선이 연기한 화자의 딸 ‘정인’의 이름도 의미가 숨겨져 있는데,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 인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표현된 이름 역시 영화의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한편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추적극이다. 지난달 10일 코로나19를 뚫고 개봉한 뒤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 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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