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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정치는 거들뿐”… 나나‧박성훈, 로코에 내민 ‘출사표’
2020. 07. 0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KBS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로 다시 뭉친 (사진 좌측부터) 나나와 박성훈  / KBS2TV 제공
KBS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로 다시 뭉친 (사진 좌측부터) 나나와 박성훈 / KBS2TV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KBS2TV ‘저스티스’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나나와 박성훈이 다시 만났다.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공감 그리고 설레임까지 선사할 예정. 과연 이들의 만남이 KBS의 부진을 깰 수 있을까.

7월 1일 오후 KBS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황승기 감독을 비롯해 나나와 박성훈이 참석해 ‘출사표’에 대한 솔직 유쾌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나나 분)가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나나 분)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 분)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로 2020년 여름 무더위를 타파할 예정이다. 

7월 1일 진행된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황승기 감독, 나나, 박성훈의 모습/ KBS2TV 제공
7월 1일 진행된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황승기 감독, 나나, 박성훈의 모습/ KBS2TV 제공

황승기 감독은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배경 공간이 구청이다. 작은 규모의 정치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세라와 공명이 서로 불의에 맞서며 연애도 하고, 항의도 하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기존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감독은 “배경 자체가 다르다. 국회나 중앙정치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지방정치’ 작은 사이즈의 이야기”라며 “사실 정치는 우리 일상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게 지방정치라 생각했다. 과연 구의원들이 모여 구의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결정들을 하는 지 담았다. 우리 곁에 있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들이 하고 있고,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인지 알게 되는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 1일 첫 방송되는 KBS2TV 새 수목드라마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공식 포스터 / KBS2TV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공식 홈페이지
7월 1일 첫 방송되는 KBS2TV 새 수목드라마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공식 포스터 / KBS2TV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공식 홈페이지

앞서 ‘출사표’는 편향된 정치색을 드러내는 캐릭터 설명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바. 황승기 감독은 “아마 드라마 속 정당명이 진보, 보수라는 명칭을 달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특정 정당이 아니라, 보통 정당을 볼 때 진보‧보수로 보지 않나. 드라마 속 구도를 보여주기 위해 구분지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물소개 중 일부 내용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적어놓았었다. 오해가 소지가 없도록 삭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감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라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로코의 관점에서 보셨으면 좋겠다. 정치는 거들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출사표’는 나나의 이미지 변신 도전작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로 그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나나는 ‘출사표’를 통해 코믹 연기에 도전,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대방출하며 신선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극중 구세라 역을 맡은 나나는“‘저스티스’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감독님의 성향이나 촬영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또한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감독님이랑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대본을 봤다. 재밌고 밝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대본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나나는 “도시적이고 차가우면서도 시크한, 좀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들을 그간 연기했었다. 그동안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었다”며 “지금은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밝으면서도 유쾌한 모습들을 보여줘 (전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른 인물이 됐다”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코믹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는 “황승기 감독님”이라고 말하며 황 감독에 대한 막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좌측부터) 구세라 역을 맡은 나나와 서공명 역을 맡은 박성훈 / KBS2TV 제공
(사진 좌측부터) 구세라 역을 맡은 나나와 서공명 역을 맡은 박성훈 / KBS2TV 제공

‘저스티스’에서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던 박성훈. 그가 이번엔 지독한 원칙주의자로 변신한다. 극중 5급 사무관 서공명 역을 맡은 박성훈은“겉으로 보기엔 지적질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까칠해 보이기도 하지만 뒤로 슬쩍 챙겨주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어필했다.

계속해서 “최근 두 작품을 반사회적 인격장애 캐릭터를 해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또 나나 씨랑 함께 라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로코 도전 소감을 덧붙였다.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을까. 나나는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박성훈 선배가 많이 챙겨주고 채워준다. 너무나 편하게 잘 따라가면서 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성훈은 “제가 감히 가르친다고 할 건 없다. 넘치거나 부족한 부분 없이 서로 잘 맞는다. 찰떡 호흡이다”라고 주저없이 맞받아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저스티스’를 통해 강렬한 여운을 남겼던 황승기 감독부터 나나와 박성훈이 다시 뭉쳤다. 통쾌한 웃음과 공감은 물론 가슴을 간질이는 로맨스까지 모두 담아냈다. 로맨스 코미디에 내민 이들의 출사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을까. KBS2TV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오늘(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