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한준우 / 웅빈이엔에스 제공
2020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한준우 / 웅빈이엔에스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멜로가 체질’을 통해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던 배우 한준우. 그가 2020년에도 알찬 행보를 이어간다. ‘드라마 차세대 신스틸러’로 급부상한 한준우의 열일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10년 독립장편 영화 ‘독짓는 늙은이’로 데뷔한 한준우는 영화 ‘스물’ ‘극한직업’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이병헌 감독과 또 한 번 손을 맞잡고 JTBC ‘멜로가 체질’에 출연, 첫 드라마에 발을 내딛었다. 

극중 한준우는 은정(전여빈 분)의 남자친구 ‘홍대’ 역으로 분해 연인이자 진정한 소울메이트로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은정과 30대 커플로서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과정부터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뒤 영혼으로 곁에 남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과정까지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기세를 이어 올해 한준우는 굵직한 작품들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워너비 남자친구의 모습을 벗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하이에나'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한준우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하이에나'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한준우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듬직한 남자친구 ‘홍대’는 그 어디에도 없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한준우는 D&T 대표 손진수(박신우 분) 사건의 유일한 단서이자 핵심 증인 김영준으로 분해 양면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법정에서 D&T 재무담당 최고 임원이지만 연봉 3,600만원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과 7회(3월 13일) 엔딩에서 손진수를 이용한 악랄한 모습을 대조되게 그려내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한준우는 두 작품에 출연하며 월화수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먼저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 한준우는 젊은 시절의 상식(정진영 분)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순박한 청년 그 자체로 분한 그는 아내에게 툴툴 거리는 현재의 상식과 대조를 이루며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1980년대 복고 패션은 ‘순박함’을 극대화 시키며 또 다른 한준우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에서 김민재 역을 맡은 한준우 / KBS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방송화면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에서 김민재 역을 맡은 한준우 / KBS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방송화면

최근 베일을 벗은 KBS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도 한준우가 있다. 지난 7월 1일 첫 방송된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나나 분)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 분)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첫 방송된 ‘출사표’에서 한준우는 구세라의 9년 된 남자친구 김민재 역으로 등장했다. 여자친구와의 기념일을 잊는 것은 물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구청에 각종 민원을 넣는 세라를 창피해하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친구로 능글맞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7개월 동안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한준우.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의 가치를 아낌없이 드러낸다. 한준우, ‘드라마 차세대 신스틸러’ 타이틀이 아깝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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