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이현욱이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살아있다’ 이현욱이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생을 남긴 배우가 있다. 옆집 남자 상철로 분해 극 초반 긴장감을 유발하는 이현욱이 그 주인공이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살아있다’는 3일 오후 기준 129만1,104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코로나19로 기근에 시달렸던 극장가에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 참신한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시너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살아있다’는 주인공 유아인(준우 역)과 박신혜(유빈 역) 외에도 개성 넘치는 많은 배우들이 함께해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데, 상철을 연기한 이현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상철은 통제 불능이 된 도시를 보고도 믿지 못하는 준우가 처음 맞닥뜨리는 인물로, 영화의 강렬한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이다. 상철로 분한 이현욱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의미심장한 표정과 행동으로 준우 역의 유아인과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순식간에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유아인도 이현욱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위크>와 만난 유아인은 “이현욱과 함께 했을 때부터 새로운 시도들을 조금씩 해봤는데, 조심스러운 시도들이 녹아드는 걸 보면서 용기를 갖게 됐다”며 “실패했다면 위축됐을 것 같은데 꽤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현욱이) 소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받아줬고, 도전 의식을 갖고 있어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2010년 영화 ‘가시 심장’으로 데뷔한 뒤 영화 ‘어깨나사’(2011), ‘표적’(2014), ‘섬, 사라진 사람들’(2016), ‘해치지않아’(2020) 등과 드라마 ‘쓰리 데이즈’(2014), ‘사랑만 할래’(2014), ‘타인은 지옥이다’(2019)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살아있다’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현욱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드라마 ‘모범형사’와 OCN ‘써치’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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