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도전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재선, 부산 사하구갑)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친노·친문 그룹인 최 의원은 최근까지만 해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표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낙연’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최 의원이 최고위원에 불출마하고 당권 도전에 나서는 이낙연 의원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굳이 공개적으로 불출마 입장을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러나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은 전해야 하기에 짧은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차기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이뤄내야 한다”며 “제가 고민했던 지도부의 한 자리를 좀 더 훌륭한 분을 위해 비울 수 있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훨씬 더 넓은 선택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경험한 최고위원의 자리보다는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 의석이 줄었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국난극복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데 최선두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친문 조직인 ‘부엉이모임’ 소속인 최 의원은 최근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을 두둔하고 나선 바 있다. 최 의원은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의원이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공격을 받는 것과 관련 “내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이 의원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이낙연 지지 선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최고위원 도전자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노웅래‧박용진‧진선미‧김남국 의원이,  호남지역에서는 서삼석‧한병도‧양향자 의원, 강원 이광재 의원, 충청 김종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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