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등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베이커리 등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식품업계가 구독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소비자에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방식으로, 기업 입장에선 단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CJ푸드빌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며 “프리미엄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 중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도 구독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초에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 제공되는 베이커리 월정액을 선보였다. 영등포점 식품관에 위치한 메나쥬리 매장에서 인기 제품 5종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월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청과 바이어가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단체 급식 및 식자재 유통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 론칭한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 온라인 몰에서 단품 판매 외에 정기 구독 서비스인 ‘케어식단’도 선보이고 있다. 또 동원홈푸드는 최근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3,900원을 지불하면 2만5,000원짜리 할인쿠폰을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에겐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건 물론 신규 고객 유치에도 이롭다”면서 “윈윈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는 구독 서비스는 향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방위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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