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완판’ 달성에도 닛산·인피니티 판매대수 합계 1,000대 이하

일본차 브랜드 한국닛산이 한국시장에서의 철수를 발표했다. /뉴시스
일본차 브랜드 한국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발표한 직후 대규모 할인을 진행, 완판을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닛산이 올해를 끝으로 한국시장에서 방을 빼는 가운데 지난달 재고 처분을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결과 닛산과 인피니티의 재고 차량은 완판됐고, 닛산의 6월 판매량은 지난 5월에 비해 261.4% 급등해 수입자동차 업계 판매량 11위를 기록했다.

그간 쌓아둔 재고차량이 모두 완판을 기록했음에도 수입차 업계에서 11위 밖에 하지 못한 점은 재고차량조차 얼마 쌓아두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과 인피티니의 판매대수는 각각 824대, 102대로 합계 926대에 불과하다. 이는 수입차업계 6월 판매량 10위를 기록한 포르쉐의 판매대수 940대 조차 넘지 못한 것이다.

현재 한국닛산은 재고차량을 모두 판매 완료해 더 이상 판매 가능한 차량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부 전시장은 이미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셔터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국내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닛산 매장은 7개, 서비스센터는 14개다. 같은 계열사인 인피니티의 경우 전시장은 8개, 서비스센터는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 5월 28일 국내 시장 완전 철수를 선언한 이후 현재 존재하는 7개 닛산 매장과 8개 인피니티 전시장은 사실상 개업휴점 상태다. 제조사와의 계약 관계 때문에 간판만 붙여놓고 차량 전시 없이 영업하고 있는 것이다.

닛산 측에 추가로 차량을 들여올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으나,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로써 한국닛산 브랜드는 이번달부터 판매 가능한 차량이 없어진 만큼 수입차업계 승용차 등록 대수 리스트에서도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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