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JTBC 제공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흔한 삼각로맨스가 아니다.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로맨스, 이른바 ‘오각 로맨스’다. 더욱이 사랑스러움 하면 빠지지 않는 송지효가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8일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도형 감독을 비롯해 송지효·손호준·송종호·구자성·김민준·김다솜이 참석, 유쾌한 분위기 속에 작품과 맡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송지효 분) 앞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남자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4대 1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랑’이 사치인 시대를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 노애정 앞에 펼쳐진 네 남자의 개성 만점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아름다웠던 그 때 그 시절,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공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김도형 감독은 “즐겁고 행복한 드라마다. 과거 우리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를 다양하게 돌아볼 수 있다. 모두가 사랑한 경험이 있을텐데, 그래서 공감할 지점이 있는 작품”이라며 “보면서 마음의 힐링도 되고 과거도 추억하고, 그 추억으로 오늘을 살고 내일도 살 수 있는,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8일 진행된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종호, 손호준,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 송지효, 김도형감독 그리고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앉아있다. / JTBC 제공
8일 진행된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종호, 손호준,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 송지효, 김도형감독 그리고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앉아있다. / JTBC 제공

이어 김 감독은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사랑. 판타지일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날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적으로 표현 됐을 때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누군가에게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봤다. 최대한 공감하고 사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미쟝센에 신경을 썼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송지효 외에도 손호준·송종호·구자성·김민준·김다솜 등 쟁쟁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해 기대감을 더한다. 이와 관련 김도형 감독은 “송지효라는 배우 자체가 노애정 역이랑 잘 맞았다. 노애정이 처한 현실이 각박하고 힘들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인데, 송지효의 웃는 얼굴을 보니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송지효 외에도 김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와 맞춤이었음을 강조하는 한편, “송종호와 전에 미팅을 했는데 의사 역할만 열 번 넘게 했다더라. 풀어진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가슴 안에 내재된 열망이 느껴져서 시켜보고 싶었다. 기대에 걸맞게 (기존과 다른) 많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여자주인공 노애정 역을 맡은 송지효 / JTBC 제공
여자주인공 노애정 역을 맡은 송지효 / JTBC 제공

‘우리, 사랑했을까’로 송지효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중 영화사 ‘엄지필름’ 프로듀서 노애정 역을 맡은 송지효는 “사실 애정이는 사랑 빼고 척척박사다. 사랑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이들이 저를 사랑하는지 나중에 고백을 받고 알게 된다. 애정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열심히 사는 모습 같다. 뭐든 열심히 하는 마음이 많은 남성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 남자와의 로맨스만큼이나 ‘중학생 딸이 있는’ 엄마 캐릭터로의 첫 도전 역시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제가 생각하는 애정이는 너무 어린 나이에 아리를 낳아야 했기 때문에 아이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길 원한다. 듬직하고 받아줄 것 같은 엄마보다는 같이 수다 떨고 놀러 다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 같이,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지효를 사랑하는 네 명 중 ‘나쁜 데 끌리는 남자’를 손호준이 맡는다. ‘천억만’ 필명으로 활동 중인 베스트셀러 소설가 오대오 역을 맡은 손호준은 “제가 생각하는 오대오의 매력은 당당함 같다. 당당해서 웬만하면 내 이야기를 들을 사람의 감정을 배려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할 이야기를 주저 않고 한다. 그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며 “그래서 따로 크게 노력하는 것은 감독님,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라고 순둥이 일꾼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나쁜 남자의 마성을 예고했다.

(사진 좌측부터) 오대오 역을 맡은 손호준과 류진 역을 맡은 송종호 / JTBC 제공
(사진 좌측부터) 오대오 역을 맡은 손호준과 류진 역을 맡은 송종호 / JTBC 제공

송종호는 ‘잘났는데 짠한 남자’ 류진 역을 맡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뭐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톱배우 류진 역을 맡은 송종호는 “그동안 점잖은 역할을 주로 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오대오와는 달리 제가 못난 놈이고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한 성격이다. 학교 다닐 때 대오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제가 한 발 물러서는 소심한 모습들이 있다. 톱스타가 됐음에도 겉모습은 화려하게 꾸며서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순박하고 어린애 같은 모습들이 있다. 그래서 짠한 모습이 보여질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실제 이날 송종호는 톱스타 류진 역에 빠져 있는 것을 입증하듯, 생애 첫 발찌를 찬 사실을 자랑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초면에 빠지게 만든 구자성이 ‘어린데 설레는 남자’로 분해 또 한 번 설렘을 선사한다. 구자성은 “연우는 연하남이기도 하지만, 누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최대한 옆에서 뭔가 필요하거나 할 때 미리 챙겨주고 지켜준다. ‘듬직한 연하남’의 느낌일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극중 한박중학교 체육교사 오연우 역을 맡은 구자성은 누가 봐도 체육선생님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피트니스와 사이클을 꾸준히 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사진 좌측부터) 연하남 오연우 역을 맡은 구자성과 무서운데 섹시한 구파도 역을 맡은 김민준 / JTBC 제공
(사진 좌측부터) 연하남 오연우 역을 맡은 구자성과 무서운데 섹시한 구파도 역을 맡은 김민준 / JTBC 제공

마지막으로 김민준이 ‘무서운데 섹시한 남자’를 맡았다. KBS2TV ‘베이비시터’(2016) 이후 4년 만에 컴백한 김민준은 “연기자에게 기분 좋은 캐스팅이 감독님의 러브콜이지 않을까 싶다. 극중 캐릭터가 제가 지금 시기에 아주 도전해보고 싶고,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은 멋있는 역이라 하게 됐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김민준은 나인캐피탈 대표 구파도 역을 맡아 트레이드마크인 ‘어른 남자의 섹시미’를 대방출할 예정이다.

쉽게 볼 수 없었던 무려 ‘오각 로맨스’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감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 과연 ‘우리, 사랑했을까’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며 ‘인생 로맨스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우리, 사랑했을까’는 8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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