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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타그램] 배해선, 이쯤 되면 ‘캐릭터 제조기’
2020. 07. 10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출사표’(왼쪽)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배해선. / KBS 2TV, tvN 캡처 ​
‘출사표’(왼쪽)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배해선. / KBS 2TV, tvN 캡처 ​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배해선이 안방극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정신병원 환자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까지, 다양한 얼굴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배해선은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와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두 편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임에도 완벽한 소화력을 자랑해 이목을 끈다.

먼저 지난 1일 첫 방송된 ‘출사표’(연출 황승기 최연수, 극본 문현경)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나나 분)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 분)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배해선은 구청장 원소정 역을 맡았다. 원소정은 행정고시 합격 후 서울시 대변인부터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부시장까지 지낸 엘리트로 든든한 당을 ‘빽’으로 업고 마원구를 접수하려는 욕망의 정치인이다.

배해선은 첫 방송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정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외형부터 정치인으로 완벽 변신한 그는 욕망 가득한 원소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에 정치인의 카리스마까지, 코믹과 진지함을 아우르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해선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출사표’(왼쪽)와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배해선 모습. / KBS 2TV, tvN 캡처
배해선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출사표’(왼쪽)와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배해선 모습. / KBS 2TV, tvN 캡처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활약도 눈길을 끈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배해선은 정신병적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 강은자로 분해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심한 우울증으로 환각과 망상 증세까지 겪고 있는 인물의 심리를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출사표’ 원소정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낸다.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다. 배해선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도로시 브록 역을 맡아 무대에 선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와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차기작도 벌써 정해졌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 출연을 확정했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SF 드라마다. 배해선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기형이었던 아들을 잃고 상처를 입었지만, 남편이 데려온 진겸(주원 분)을 친아들처럼 키우며 살아가는 김인숙을 연기한다.

드라마와 뮤지컬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해선. /제이와이드컴퍼니
드라마와 뮤지컬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해선. /제이와이드컴퍼니

1995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배해서는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실력파 배우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거의 매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과 주연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이판사판’(2017~2018), ‘사의찬미’(2018), ‘호텔 델루나’(2019), ‘하이바이, 마마!’(2020) 등과 영화 ‘너의 결혼식’(2018), ‘암수살인’(2018), ‘로망’(2019)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배해선은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용팔이’에서는 황 간호사로 분해 싸늘한 표정과 웃음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섬뜩함을 안겼고, ‘질투의 화신’에서는 주치의 괴팍하지만 속은 따뜻한 대학병원 의사 금석호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호텔 델루나’에서는 200년 근무 경력의 객실장 최서희 역을 맡아 귀신 연기에 도전했고, ‘하이바이, 마마!’에서 다시 한 번 귀신 역을 맡은 그는 전작과는 전혀 다른 특색과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완성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탄탄한 연기력과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해선. 출연하는 작품마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