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빈소에 조화 보내기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일일앵커로 출연해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등장한 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를 통합당이 사용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최 대변인과 설전을 벌였다. 사진은 박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소식에 청와대는 10일 충격에 빠졌다. 사진은 박 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자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박 시장 사망에 대한 문 대통령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박 시장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된 조화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청와대 차원의 별도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시장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충격적’, ‘황망하다’ 등의 내부 분위기만 전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실종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전날 밤부터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박 시장의 수색 상황에 대해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시장의 발인일이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가 열릴 예정이라, 행사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가경제를 위한 정책 관련 일정이라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시민운동과 민변 활동을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대권 주자를 다투던 경쟁 관계이기도 했지만, 정권 출범 이후에는 협력해왔다. 문 대통령이 박 시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달 23일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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