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뉴시스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연이은 부동산정책으로 전국 분양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안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9.1로 전월 79.6 대비 10.5p 하락했다. 최근 연이어 발표된 6.17 부동산대책과 7.10 부동산대책에 따라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6.17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대거 지정했다. 규제지역 내에서는 전세대출 비율 제한과 전입의무 등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이어 정부는 7.10 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를 강화했다.

실제 7월 분양경기는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서울의 7월 HSSI 전망치는 79.2로 전월 대비 30.3p 하락했다. 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또한 전월 대비 15.5p 하락한 75.6을 기록했다. 경기권 또한 78.9로 전월 90.9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6.17 부동산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대전의 7월 HSSI 전망치는 62.5로 전월 대비 19.3p 하락했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광주의 경우 7월 HSSI 전망치가 80선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불안 장기화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사업자 뿐만 아니라,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 또한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추가되면서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주택사업자 뿐만 아니라, 주택구입희망가구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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