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제대'로 돌아온 스타들. (사진 좌측부터) 온유, 김민석, 성준의 모습 / 뉴시스
'미복귀 제대'로 돌아온 스타들. (사진 좌측부터) 온유, 김민석, 성준의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군입대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스타들이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다. 스타들의 ‘미복귀 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인생의 중요한 숙제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향한 반가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2월 열린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체 장병들의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하는 한편, 전역을 앞둔 장병들을 대상으로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를 정상 시행하고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미복귀 제대’가 예정보다 빠른 전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휴가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제대했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 전역 시기는 예정됐던 것과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부대 밖을 걸어 나오며 전역 사실을 알렸던 스타들의 모습은 ‘미복귀 제대’로 당분간 보기가 어렵게 됐다. 

오늘(20일)도 두 명의 스타가 ‘미복귀 제대’로 전역해 팬들의 환영을 한몸에 얻고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와 배우 김민석이 주인공. 먼저 온유가 샤이니 멤버 중 첫 번째로 군 복무를 마치게 됐다. 온유는 2018년 12월 입대, 기초군사훈련 후 군악대 소속으로 약 2년간의 국방의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 8일 말년 휴가를 나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군 방침에 따라 부대 복귀 없이 제대하게 됐다.

제대 소감을 전한 샤이니  멤버 온유 /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
제대 소감을 전한 샤이니 멤버 온유 /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

20일 온유는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역 사진과 소감을 공개했다. 온유는 “제가 2020년 7월 20일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오늘 같은 날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먼저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며 “샤이니 월드(샤이니 팬덤명)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군 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께서 사랑으로 기다려주신 만큼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각오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한 온유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아미고’ ‘줄리엣’ 등 다수 인기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18년 12월에는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해 관심을 끌었다.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온유는 KBS2TV ‘태양의 후예’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이치훈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제2회 신스틸러 페스티벌’에서 신혜선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온유가 어떤 모습으로 컴백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린다.

‘태양의 후예’가 발굴한 또 한 명의 스타, 김민석도 20일 민간인 신분이 된다. 김민석은 지난 2018년 12월 입대해 육군 현역으로 별 탈 없이 군 복무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5일 말년 휴가를 나와 부대 복귀 없이 제대하게 됐다.   

KBS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배우 김민석 / KBS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KBS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배우 김민석 / KBS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김민석은 KBS2TV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유시진 역)‧진구(서대영 역)의 후임 김기범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SBS ‘닥터스’(2016)를 비롯해 △SBS ‘피고인’(2017) △JTBC ‘청춘시대2’(2017)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차세대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브라운관 복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배우 성준이 오는 2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성준은 2018년 12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 13일 휴가를 나와 현재 말년 휴가 중이다. 지난 3월 성준은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하는 한편, 남은 군복무를 상근예비역으로 하게 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했던 성준 / 뉴시스, 오앤엔터테인먼트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했던 성준 / 뉴시스, 오앤엔터테인먼트

공개된 자필 편지를 통해 성준은 “입대 즈음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기쁜 일들이 있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 소식을 알게 됐다”고 전하는 한편 “최근 나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돼 복무전환 신청을 했다.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여러분께도 조금은 늦어버린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성준은 2011년 방영된 KBS2TV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2012)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2013) △MBC ‘구가의 서’(2013)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2014) △KBS2TV ‘연애의 발견’(2014) △SBS ‘하이드 지킬, 나’(2015) △SBS ‘상류사회’(2015) △JTBC ‘마담 앙트완’(2016) △KBS2TV ‘완벽한 아내’(2017) 등 많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굳혔다. 무엇보다도 많은 변화를 맞이한 만큼 성준이 복귀작으로 통해 달라진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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