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낭만닥터 김사부2' 이후 2020년 또 한 번 시청자들과 만난다.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김민재가 '낭만닥터 김사부2' 이후 2020년 또 한 번 시청자들과 만난다.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김민재가 다시금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유일한 돌담병원 남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아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바. 그가 차기작을 통해 박은탁의 여운을 지워내고 연이은 인생 캐릭터를 맞이할 수 있을까.

로맨스 드라마 남자 주인공으로 김민재가 본격 여심을 두드릴 예정이다.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차기작을 확정지은 것.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SBS 단편 드라마 ‘17세의 조건’ 연출을 맡았던 조영민 감독과 2018년 SBS 극본공모에 당선된 신예 류보리 작가가 합심했다. 김민재는 메인 남자주인공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았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천상 배우 같지만 사실 김민재는 시작부터 연기자는 아니었다. 4년간의 아이돌 연습생 준비 시기를 거친 김민재는 연습생 시절 우연히 듣게 된 연기수업으로 배우의 꿈을 키웠고, 2015년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연기자의 길에 발을 내딛었다. 

tvN '도깨비'를 통해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민재 / tvN '도깨비' 방송화면
tvN '도깨비'를 통해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민재 / tvN '도깨비' 방송화면

이후 김민재는 2016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에서 돌담병원의 유일한 남자 간호사 박은탁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얻으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 같은 해 tvN ‘도깨비’에서 잔혹한 왕으로 싸늘함을 선사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를 기점으로 김민재는 KBS2TV ‘최고의 한방’(2017)을 비롯해 MBC ‘위대한 유혹자’(2018)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에서 주연을 꿰차며 다채로운 모습을 과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김민재는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이고, 전 시즌 짝사랑에 그쳤던 서은수(우연화 역)와의 아쉬운 로맨스를 달래기라도 하듯 소주연(윤아름 역)과 설레는 밀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시즌 1’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여심 저격에 나선 김민재 스틸 컷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여심 저격에 나선 김민재 스틸 컷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전 시즌에 비해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로맨스였지만 그럼에도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주연이 아니었던 만큼 김민재의 로맨스 드라마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많았던 상황. 시청자들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김민재는 보기만 해도 감성 돋는 피아니스트로 박은빈(채송아 역)과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피아니스트 역할을 대역 없이 소화하기 위해 김민재는 캐스팅 직후부터 맹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약 반년 만에 돌아온 김민재가 자신의 인생 캐릭터 박은탁 역을 잊게 만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또한 ‘낭만닥터 김사부2’보다 업그레이그 된 로맨스로 여심 저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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