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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베니스 간다… ‘밀정’ 이후 4년만
2020. 07. 29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NEW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28일(현지시각) ‘낙원의 밤’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 초청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으로 의미를 더한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밀정’ ‘안시성’을 통해 독보적 매력을 발산한 배우 엄태구와 ‘죄 많은 소녀’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전여빈, ‘독전’에서 잊지 못할 악역을 선보인 차승원이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 기대를 모은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레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라며 “박훈정 감독은 정형화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각본 집필 능력과 더불어 인상적이고 거장다운 연출력으로 전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작가다”고 극찬했다. 이어 “분명히 그의 이름이 앞으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낙원의 밤’ 초청 이유를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한국 누아르의 새로운 장을 연 ‘신세계’, 미스터리한 전개와 신선한 액션이 돋보인 ‘마녀’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전개,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 작품 세계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9월 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낙원의 밤’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박훈정 감독은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을 담고 그 안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놨다”며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흥미롭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932년 처음 열려 올해 77회를 맞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로 칸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9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규모를 축소해 정상 개최할 예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