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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여행 예능?… 고정관념 깬 ‘바퀴 달린 집’, 흥행의 비결
2020. 07. 3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tvN 새 여행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tvN 새 여행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는 데 그치는 여느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같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감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간만에 제대로 힐링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tvN ‘바퀴 달린 집’. 무엇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고 있는걸까. ‘바퀴 달린 집’의 흥행 비결을 살펴봤다.

# 비결 1. ‘바퀴 달린 집’이 주는 신선함

지난 6월 11일 첫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낯선 타지에서 텐트를 치고 자거나 캠핑카를 끌고 가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집’을 이동하며 지낸다는 설정은 이례적이다. ‘바퀴 달린 집’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이니 하우스’(작은 면적에 생활공간을 집약시킨 이동식 주택)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소재부터 차별화를 둬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자아냈다.

물론 예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는 소재라고는 하지만, 밥을 해먹을 수 있고 잠을 잘 수도 있는 캠핑카와 겉으로 보기엔 쉽게 구별이 안 되는 만큼 ‘바퀴 달린 집’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며 자신이 지닌 신선함을 극대화 시켰다. 

'바퀴 달린 집' 측은 타이니 하우스 트렌드를 적용시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제작했다.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바퀴 달린 집' 측은 타이니 하우스 트렌드를 적용시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제작했다.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김희원이 직접 자동차에 바퀴 달린 집을 연결해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물탱크에 물을 채우기 위해 여진구가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까지. 전국 어디든 앞마당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 뿐 아니라 현실 속 우리가 사는 집의 소중함을 절로 일깨우게 만드는 단점까지도 가감없이 다룬다. ‘바퀴 달린 집’은 소재 자체가 지닌 차별점을 100% 활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비결 2. 성동일‧김희원‧여진구… 세 남자의 신선한 조합, 완벽한 케미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의 몫이 중요하듯, 예능에서는 고정 출연자들의 케미와 활약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정한다고 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함은 누구도 쉽게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이는 ‘바퀴 달린 집’의 신선한 조합이 유독 눈길을 끌었던 배경이다.

‘바퀴 달린 집’은 박나래, 신동엽, 강호동 등 대세 개그맨들을 일체 섭외하지 않고, 성동일‧김희원‧여진구 세 배우를 고정 출연자로 캐스팅,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김희원과 여진구가 고정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우는 ‘바퀴 달린 집’이 처음인 만큼 두 사람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졌던 바. 

(사진 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진구, 김희원, 성동일 세 남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케미를 살려내 눈길을 끄는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사진 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진구, 김희원, 성동일 세 남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케미를 살려내 눈길을 끄는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강궁 PD의 선택은 완벽한 신의 한 수로 작용, ‘바퀴 달린 집’의 관전 포인트 노릇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보였던 성동일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김희원의 예상 밖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 그리고 여진구의 열정적이지만 허당기 넘치는 모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특히나 세 사람은 게임해서 진 사람이 야외에서 잔다든지, 뜬금없이 제작진이 개입하는 작위적인 설정을 일체 배제시킨 자연스러운 모습들로 기존 여행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낄 법한 불편감을 최소화시켰다. 일일 게스트가 일을 더하는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있을 정도로 어설픈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쏠쏠한 재미와 힐링을 선사하며 ‘바퀴 달린 집’만의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 비결 3.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 재미 'UP', 화제성 ‘UP’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바퀴 달린 집’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앞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강궁 PD는 “시청자 입장에서, 세 배우들과 인연이 있고 정이 있는 사람이 나누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장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았다”고 게스트 선정 기준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게스트들과 편안한 케미를 살려내는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게스트들과 편안한 케미를 살려내는 '바퀴 달린 집' / tvN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실제 ‘바퀴 달린 집’은 세 고정 출연자들과 인연이 있는 스타들을 게스트로 캐스팅해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더한다. ‘응답하라 1998’에서 성동일과 함께 호흡을 맞춘 라미란과 혜리를 시작으로, 공효진‧이성경‧아이유 등 쟁쟁한 스타들이 특별출연해 고정 멤버들과 친근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바퀴 달린 집’은 하지원을 비롯해 엄태구‧이정은‧고창석‧박혁권 등 연기파 배우들의 특별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코로나에 발이 묶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는 시기에 나타난 ‘바퀴 달린 집’은 전국 곳곳 아름다운 명소를 찾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킨다. 여기에 억지스러움을 없앤 자연스러운 웃음과 케미로 특별한 자극성 없는 여행 예능이 볼 만한 예능프로그램 임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여행 예능의 편견마저 지운 ‘바퀴 달린 집’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