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검찰청은 4일 미성년자 이용 성착취물 제작 범죄로 신상이 공개된 배준환(37) 씨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1,300여개를 제작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배준환(37)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피해정도와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해 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로 배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청소년 43명을 유인해 사진과 동영상 등 성착취물 1,293개를 제작한 뒤 88개의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 지난 1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준 성착취물 유포사건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던 도중에도 배씨의 범행은 이어진 것이다.

배씨는 청소년들에게 노출 정도에 따라 1,000원~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했다. 피해 청소년은 만 11세~16세로 나타났다. 또한 배씨는 성인 여성 8명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한 후 영상물 907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 수사결과 배씨가 ‘사부’라고 불리는 또다른 성범죄자에게 범행을 배우며 서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5월 구속된 ‘사부’ A씨는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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