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0위권에 넥슨의 모바일 게임이 다수 진입했다. 이들 게임의 흥행에 따라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하반기 해외 시장을 공략할 신작으로 역대 최고 실적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본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0위권에 넥슨의 모바일 게임이 다수 진입했다. 이들 게임의 흥행에 따라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하반기 해외 시장을 공략할 신작으로 역대 최고 실적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본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넥슨이 올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형게임사 3N 중 가장 많은 게임들을 매출 10위권에 진입시킨 것. 넥슨이 올 하반기 기록할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다수 진입하반기 해외 공략

12일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에 진입해 있는 넥슨 모바일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 MMORPG ‘바람의나라:연’,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총 3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바람의나라:연과 V4, 구글 플레이에서는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피파모바일’이 매출 6위에 올랐다.

이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보다도 많다. 엔씨의 경우 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넷마블의 경우 캐주얼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2020’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올랐다.

넥슨의 이러한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국내 매출의 상당부분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존의 스테디셀러 PC게임과 함께 동반성장하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30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서비스 한 달을 앞두고 있는 바람의나라:연이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 2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우면서 하반기에 반영될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적잖이 높다. 

하반기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기대섞인 목소리가 높다. 먼저 중국 게임 시장에는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 ‘텐센트’와 함께 모바일 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PC온라인 던파의 인기 및 영향력 감소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최근 중국 내에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던파 모바일의 흥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음악디지털협회 게임 실무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26% 증가한 553억7,000만위안(한화 약 9조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슨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한 일본에서는 서브컬처 장르의 RPG ‘블루 아카이브’를 선보일 전망이다. 블루아카이브는 넷게임즈가 개발을 맡았고 서브컬처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용하 PD가 합류해 개발 노하우를 전수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의 부진을 확인한 넥슨은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 일본에서 흥행 가능성을 먼저 입증 받을 계획이다. 김 PD는 △샤이닝로어 △마비노기 △큐라레:마법도서관 등 서브컬처 게임을 개발하며 국내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일본 게임 시장 공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신작 출시로 해외 시장에서 흥행을 견인함과 동시에 장기간 부진했던 실적 반등에도 성공한다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게임 출시 전이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출시할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넥슨의 해외 매출 전반에 대한 성적표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에서는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을 서비스하며 분위기를 탄 영향이 있어 당분간 라이브 서비스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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