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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첫 복귀’ 고경표의 각오, 현실화될까
2020. 08. 1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오는 9월 군 제대 후 첫 복귀 예정인 고경표 / 뉴시스
오는 9월 군 제대 후 첫 복귀 예정인 고경표 / 뉴시스

시사위크= 이민지 기자  “대한민국 남자로서 성실하고 씩씩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배우 고경표로서 인간 고경표로서 더욱 성장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속사를 통해 전한 입대 소감에서 ‘성장’을 강조했던 고경표. 그가 약 2년 간의 군생활을 무탈하게 마치고 작품으로 돌아온다. 올해 1월 15일 제대 후 첫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과연 그의 당찬 각오가 현실로 이뤄졌을까.

고경표는 오는 9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을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택했다. ‘사생활’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작품이다. SBS '대박‘(2016) ‘사랑의 온도’(2017)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을 보여준 남건 감독과 JTBC ‘무정도시’(2013)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2015)에서 촘촘한 서사를 그려낸 유성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생활’은 ‘우리, 사랑했을까’ 후속으로 방영된다. 

극중 고경표는 대기업 SL전자 개발 팀장으로 사칭해 주은(서현 분)에게 접근하는 의문의 인물 이정환 역을 맡았다. 

2010년 KBS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한 고경표는 tvN ‘SNL 코리아’ 시즌제에서 개그맨 뺨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tvN ‘감자별2013QR3’, KBS2TV ‘내일도 칸타빌레’ 등에서 통통 튀는 개성 있는 연기로 호응을 얻었다.

10년에 달하는 배우 생활동안 고경표는 큰 연기력 논란 없이 성실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인 배우 중 하나다. 그는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외모, 공부, 성격 모두 갖춘 워너비 아들 선우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SBS ‘질투의 화신’(2016) △OCN ‘시카고 타자기’(2017) △KBS2TV ‘최강 배달꾼’(2017) △tvN ‘크로스’(2018)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연의 몫을 다하며 존재감을 굳혔다.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고경표 /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KBS2TV '최강 배달꾼', SBS '질투의 화신', tvN '시카고 타자기', KBS2TV '내일도 칸타빌레',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고경표 /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KBS2TV '최강 배달꾼', SBS '질투의 화신', tvN '시카고 타자기', KBS2TV '내일도 칸타빌레',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특히 따뜻함을 지닌 자수성가형 재벌(‘질투의 화신’)을 비롯해 베일에 싸여있는 유령작가(‘시카고 타자기’),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청춘(‘최강 배달꾼’), 아빠 죽음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크로스’)까지. 고경표는 어느 하나같지 않은 캐릭터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몰입감 있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시청자들과의 신뢰를 쌓아나갔다. 

다만 ‘이웃집 꽃미남’ ‘감자별 2013QR3’ ‘내일도 칸타빌레’ ‘응답하라 1988’ 등 풋풋한 청춘 캐릭터로 활약한 작품에서 유독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남자다운 모습보단 열정 가득한 청춘 캐릭터로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바. 그래서일까. 군입대로 부득이하게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가진 고경표는 남성적인 매력이 어필될 수 있는 정장 입는 캐릭터를 택했다. 최근 공개된 ‘사생활’ 티저 영상에서 고경표는 완벽한 수트핏과 스윗한 눈빛으로 서현에게 다가가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빨리 보고싶다”는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믿고 보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고경표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다. “배우 고경표로서, 인간 고경표로서 더욱 성장해 돌아오겠다”던 각오에 걸맞게 그의 연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