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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고은아, ‘본캐’ 방효진으로 찾은 ‘인생 2막’
2020. 08. 19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섹시 걸크러쉬' 아이콘을 잠시 내려놓고 털털한 '본 캐릭터'로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는 고은아 / 영화 '비스티걸스' 스틸 컷, 유튜브 '방가네' 영상 캡처
'섹시 걸크러쉬' 아이콘을 잠시 내려놓고 털털한 '본 캐릭터'로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는 고은아 / 영화 '비스티걸스' 스틸 컷, 유튜브 '방가네' 영상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섹시 걸크러쉬’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고은아가 ‘털털한’ 방효진(고은아 본명)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동안 숨겨뒀던 자신의 본모습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것. 그의 ‘반전 변신’이 반갑다.

2004년 CF로 데뷔한 고은아는 KBS1TV 드라마시티 ‘여름, 이별 이야기’로 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17살이었던 고은아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드라마 데뷔와 동시에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차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고은아는 MBC ‘레인보우 로망스’(2005~2006)를 비롯해 △KBS2TV ‘황금사과’(2005~2006) △채널A ‘K판 최강 서바이벌’(2012) 등과 영화 △‘썬데이 서울’(2006) △‘베케이션’(2006) △‘잔혹한 출근’(2006)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2007) △‘외톨이’(2008) △‘10억’(2009) △‘스케치’(2014) △‘비스티걸스’(2017)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영화 ‘외톨이’를 통해 발랄한 소녀의 모습이 아닌 어두운 히키코모리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고은아는 이후 작품들에서 섹시하면서도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 출연한 고은아의 모습/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스틸 컷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 출연한 고은아의 모습/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스틸 컷

이토록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고은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방송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 옅어져 갔던 바. 오랜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고은아는 드라마와 영화가 아닌 유튜브로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여배우’ 고은아가 아닌 ‘털털한 동네 언니이자 누나’ 방효진으로, 180도 변해 있는 그의 모습은 확실한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고은아는 친동생인 가수 미르와 함께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운영하고 있다. 미르가 처음 개설한 해당 유튜브 채널은 고은아를 포함한 삼남매의 좌충우돌 일상 영상들이 호응을 얻으며 현재는 삼남매 활약상 위주의 콘텐츠들이 게재되고 있다. 8월 19일 기준 ‘방가네’는 52만여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고은아와 미르를 포함한 삼남매의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유튜브 '방가네' / '방가네' 영상 캡처
고은아와 미르를 포함한 삼남매의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유튜브 '방가네' / '방가네' 영상 캡처

‘방가네’ 채널 콘텐츠들 속 고은아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민낯에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매 영상에 등장하는 고은아는 미르와 현실 남매 케미를 보이면서도, 가식 제로의 털털함으로 네티즌들을 끌어당긴다. 유쾌함 넘치는 영상들에 “이 집에서 얌전한 건 강아지들 뿐” “너무 친근하다. 남인데 내 가족 같다” “너무 웃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본모습을 통해 다시금 대중의 관심을 얻기 시작하고 있는 고은아다. 유튜브를 통해 재발견한 반전 매력으로 MBC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지난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고은아는 유튜브에서 보여줬던 리얼 일상이 고스란히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티슈로 발바닥을 닦는가 하면,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는 짠순이 면모까지 공개하며 ‘배우 고은아’로 가려져 있던 본 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내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털털한 본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고은아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털털한 본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고은아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20년 정도 고은아로 연기하면서 살았다.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제야 남동생의 힘을 빌려 원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유튜브를 통해 원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속이 편하다.

-MBC ‘라디오스타’ 발언 중

아름다운 여배우였던 만큼 이런 선택이 쉽지 않았을 법 하지만, 오히려 고은아는 자신의 본모습으로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 캐릭터’로 인생 2막에 접어든 고은아. 본격적으로 그려나갈 그의 인생 2막에 기대감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