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장르물의 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테넷’으로 돌아온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SF 장르물의 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테넷’으로 돌아온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SF의 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돌아온다. 신작 ‘테넷’으로 극장가 저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다. 영화 ‘인셉션’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놀라운 세계관을 선보여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테넷’에 대해 “기존에 없던 시간의 개념에 SF와 첩보영화의 요소를 섞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셉션’의 아이디어에 스파이 영화의 요소를 첨가한 것”이라며 “스파이 영화의 관점에서 시작해 이후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희망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혁신적인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랫동안 ‘테넷’을 구상했다. 20년 동안 아이디어를 개발해나갔고, 시나리오는 6년에 걸쳐 완성했다. 그는 “‘덩케르크’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예전부터 구상했던 스파이 장르가 제격이었다”며 “스파이 장르는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장르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하지만 기존의 장르를 답습하기 싫었고,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간은 바꿀 수 없는 개념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서 시간은 구부려지고, 왜곡될 수 있다. ‘인비전’ 즉 거꾸로 되돌릴 수도 있다. 현대 물리학에서 시간을 ‘인버전’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흥미로운 점으로 작용했다고.

노벨물리학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은 ‘테넷’에 참여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함께 대본을 검토하며 오류를 바로잡아줬다. 두 사람은 ‘인터스텔라’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더라도, 과학적 사실에 기초한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모든 물리학은 대칭적”이라며 “시간은 순행하기도 하고 거꾸로 가기도 하고 동시간일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어떤 사물의 엔트로피(Entropy) 흐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사물에 작용하는 시간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테넷’을 두고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대급 스케일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국제적인 첩보전을 완성,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체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테넷’은 코로나19 이후 개봉하는 첫 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미보다 빠른 26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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